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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이학재 "문재인 단식은 되고, 황교안 삭발은 안되나"



정치 일반

    '단식' 이학재 "문재인 단식은 되고, 황교안 삭발은 안되나"

    "조국 사퇴, 文 사과" 단식 3일째
    검찰개혁? 도둑이 경찰개혁 하겠나
    코드개혁·가족보호, 검찰개혁에 방해
    민생 챙기라? 與, 삭발·단식 폄훼말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학재(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황교안 대표 삭발식 그 현장의 음향, 들으셨습니다. 어제 오후 청와대 앞에서는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 투쟁 이렇게 쓴 검은색 현수막이 걸렸고요. 검은색 운동화에 네이비 점퍼 차림으로 등장한 황 대표가 삭발식을 했습니다. 애국가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한 7분간 진행이 됐고요.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 현장에 나와서 '대통령이 삭발을 만류한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갔죠.

    제1 야당 대표가 삭발을 하는 일. 이거 우리 정치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런가 하면 지금 국회의사당 계단 앞에서는 이학재 의원이 3일째 단식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뭔지 또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는 발언을 했는데 그건 어디까지를 의미하는 건지 현장 한번 연결해 보죠. 지금 3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을 하고 계신 분. 그 현장 연결합니다.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 나와 계세요?

    ◆ 이학재> 안녕하세요. 이학재입니다.

    ◇ 김현정> 어제 제가 사진을 보니까 국회의사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앉아 계시던데 지금도 거기 계신 거예요?

    ◆ 이학재>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지금 3일째인데 일단 몸은 좀 괜찮으세요?

    ◆ 이학재> 3일밖에 안 됐는데요. 괜찮습니다.

     


    ◇ 김현정> 이 의원의 단식도 그렇지만 특히 어제 황교안 대표의 삭발 소식은 많이들 놀랐습니다. 제1 야당 대표가 삭발을 하는 건 이게 우리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어서 많이들 놀랐는데 이학재 의원은 알고 계셨어요, 그 삭발 소식은?

    ◆ 이학재> 전에 어제 한 점심때쯤 얘기 들었습니다.

    ◇ 김현정> 점심때쯤. 그러면 저보다 늦게 아셨네요, 이학재 의원님.

    ◆ 이학재> 네, 저는 여기 앉아 있었으니까요.

    ◇ 김현정> 그러면 당원들도 모르게 아주 굉장히 급작스럽게 진행이 된 겁니까, 그 삭발은?

    ◆ 이학재> 그건 제가 잘 모르겠는데요. 논의가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이학재 의원의 단식도 그렇고 황교안 대표의 삭발도 그렇고 이렇게까지 나서게 된 이유는 뭘까요?

    ◆ 이학재> 조국의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죠. 저희가 계속 주장을 하는 건데 법무부 장관은 공정과 정의의 잣대로 법치를 구현하는 정부 책임자잖아요. 그런데 과연 조국이 공정과 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지, 말할 수 있는지. 그리고 검찰 개혁한다는데 누가 누구를 개혁할 건지. 도둑이 경찰 개혁하는 거랑 비슷한 거 아닌지. 이런 이유이고요.

    ◇ 김현정> 도둑이 들어와서 경찰 개혁한다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느껴진다.

    ◆ 이학재> 그렇죠. 지금 가장 공정하지 못하고 가장 정의롭지 못하게 행동한 사람이 공정과 정의로 법치를 구현한다. 이런 얘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래서 조국 장관 당장 사퇴를 주장하면서 단식과 삭발. 그런데 지금 이학재 의원님, 검찰이 수사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조국 장관 눈치 보면서 수사 안 하고 뒤로 빼고 이런 게 아니라 간밤에 조국 장관의 5촌 조카가 구속이 됐고요. 어제 딸은 소환 조사를 받고 갔다고 하고. 이렇게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수사 결과를 좀 더 지켜봐도 될 텐데 그전에 삭발과 단식 뭐 이렇게까지 하시는 게 이유가 있을까요?

    ◆ 이학재> 본인도 수사선상에 있잖아요. 가족들 지금 말씀하신 대로 가족들이 입시 부정이라든지 재산상의 문제라든지 사모펀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로 수사선상에도 있고 또 수사를 받고 있고. 본인도 수사선상에 있고. 저는 특히나 하드디스크 몰래 갈아치운 거. 부인은 자기를 방어하려고 그랬다 치지만 조국이 기자 간담회에서 자기가 쓰는 컴퓨터 2대가 집에 있다고 했는데 그것까지 갈아치웠잖아요. 이거는 뭐예요? 이거는 증거를 인멸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런 사람이 지금...

     


    ◇ 김현정> 결국은 조국 장관도 지금까지 나온 것만 봐도 관련이 아주 없다고는 못 본다. 이 말씀이세요?

    ◆ 이학재> 그럼요. 틀림없이 관련이 있죠. 그리고 또 이런 사람을, 국민들이 그렇게 지탄하고 반대하고 이런 사람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거. 이거는 진짜 국민의 뜻을 역행하는 거고요. 그런 차원에서 조국은 즉각 사퇴하고 그리고 대통령은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것에 대한 그런 책임을 지고 사과해라, 국민 앞에. 이렇게 주장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여당에서는 지금 '이 검찰 수사가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한 어떤 먼지털이식 수사 아니냐. 즉 검찰이 개혁에 대해 저항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을 하시는데요.

    ◆ 이학재> 검찰 개혁을 조국만 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법무부 장관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조국뿐입니까? 이건 오히려 검찰 수사를 방해하려고 또 그것을 확산시키지 않도록 조국을 보호하려고 하는 그런 주장으로밖에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 김현정> 조국 보호. 오히려 검찰 개혁에 이게 방해가 되는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조국 장관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건?

    ◆ 이학재> 그렇죠. 지금 이 조국이 장관에 임명된 다음에 하려고 하는 조치들이 뭐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 수사팀을 만들려고 하고 또 인권을 보호한답시고 피의 사실 공표 이 처벌을 강화하고 피의자 촬영도 규제하려고 하고 이런 거. 그리고 또 민변 출신의 인사를 검찰 개혁 추진단장에 임명하고 이런 것들을 코드개혁하려고 하고. 이런 것들이 결국은 조국과 조국 가족을 위한 법무 행정이지 어떻게 이게 진실을 밝히는 그런 법무 행정이겠습니까? 이러니까 이건 말이 안 되는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 김현정> 그래서 결국은 한국당이 단식과 삭발까지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말씀이신 건데. 주장을 할 수 있습니다. 비판도 할 수 있는데 그 주장을 표현하는 방법. 그중에서도 특히 삭발을 한 걸 두고는 좀 이거 구태한 방법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쇼 아니냐, 과하다, 민생 돌볼 때 지금 머리를 이렇게 삭발할 때냐.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학재> 지금 아마 여권에서는 그게 충격이었을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야당 대표가 삭발했던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에.

    ◇ 김현정> 제1 야당 대표의 삭발 없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마치고 나경원 원내대표, 당 지도부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한형기자

     


    ◆ 이학재> 이게 너무 큰 충격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거를 폄훼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민생, 민생 하는데 이럴 때 본인들이 늘 하는 수법이 민생인데 그러면 예를 들어서 김대중 대통령이 예전에 지방자치 실시를 위해서라고 생각되는데 그때 단식을 하고 또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이 또 광화문에서 단식을 하고 이런 것들은 민심을 내팽개쳐도 좋다. 이런 차원에서 단식을 한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지금은 정말 공정과 정의를 바로세우면 그러면 민생도 돌봐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이 단식이라든지 또 뭐 삭발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폄훼하려고 하지 말고 이게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정확히 보고 그리고 그것을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여당과 또 청와대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단식이든 삭발이든 어떤 장외 투쟁이든 그것이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게 상당히 중요할 거예요. 그게 중요할 텐데 이학재 의원 아시겠지만 최근에 나온 여러 가지 여론 조사를 보면 이번 임명에 대한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니까 지금 절반이 넘죠. 그런데도 그 반대하는 층이 한국당 지지층으로는 옮겨오지 않고 있습니다. 무당파가 한 10명 중에 4명까지로 는 상태. 이건 지금 한국당의 장외 투쟁이라든지 이런 투쟁 방식에 대해서 국민들이 호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닌가요?

    ◆ 이학재> 그렇게만 볼 수는 없고요. 저희 야당 입장에서는 여당을 지지했던 분들이 그 지지를 철회하고 바로 저희한테 오면 좋은데 지금 여당을 지지했던 층들이 여당 지지를 철회하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를 철회하는 거예요. 그게 중요하죠. 그게 중요하고 그다음에 그러면 저희가 주장하는 조국은 아니다. 조국은 즉각 사퇴해야 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거 잘못하는 거다. 이건 다 공감하는 거예요. 그거 공감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빠지고 그리고 또 이 조국을 잘못 임명했다고 하는 것에 대한 그런 여론이 비등한 거죠. 그러면 우리가 이제 앞으로 좀 더 그러한 것들을 정확하게 관철시키고 국민의 뜻을 잘 받들고 또 저희가 이 민생을 더 열심히 챙기고 또 당내 개혁을 하고 이렇게 하면서 저희 지지층으로 얼마든지 올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첫 단계다. 한 번에 확 옮겨오지는 않아도.

    ◆ 이학재> 지지 철회가 첫 단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삭발이라든지 단식 투쟁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도 지금은 마음을 안 여셔도 국민들이 서서히 반응할 거라고 보시고 계신 거예요?

    ◆ 이학재> 그렇죠. 국민들이 조국 아웃, 문재인 대통령 사과.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하고 공감하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넓어진 거죠. 그런데 이제 저희를 지지하려면 그러면 그러한 공감하시는 분들이 자유한국당 잘하고 있구나. 진짜 지금 임명된 조국이 잘못된 것에 대해서 철저히 그것은 대응하고 있구나. 그리고 스스로 개혁하고 민생을 살피고 있구나. 이렇게 이제 판단이 되면 저희를 지지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단식이나 삭발. 특히 삭발에 동참하시는 분들이 더 계시는 겁니까? 지금 손들고 계시는 분들이 계세요?

    ◆ 이학재> 저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정부의 태도가 계속 지금처럼 진짜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마이웨이 한다고 하면 삭발뿐만이 아니고 더 다양한 그런 방법으로 의사 표현을 할 거고요. 또 야당이라면 당연히 국민의 뜻을 받들여서 그런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단식하는 데 다녀가는 야당 우리 자유한국당 의원님들도 보면 진짜 뭐라도 내가 하겠다, 해야 된다.

    ◇ 김현정> 그런 분들이 많으세요?

    ◆ 이학재> 그런 분들이 대부분이시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박맹우 사무총장도 지금 삭발하겠다는 분들이 줄 서 계신다. 이런 이야기를 하던데. 이대로 계속 가면 삭발은 릴레이로 이어질 거다. 이 말씀이시군요.

    ◆ 이학재> 삭발이 릴레이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형태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훨씬 더 강경한 그런 싸움이 전개될 겁니다.

    ◇ 김현정> 나경원 원내대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 하셨는데 그러면 삭발, 단식 그밖에는 어떤 게 있습니까?

    ◆ 이학재> 글쎄요. 그건 나경원 대표가 고민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학재 의원님. 단식은 언제까지 이어갈 생각이세요?

    ◆ 이학재> 지금 3일밖에 안 됐으니까 끝을 내게 할 수는 없고요. 또 끝을 계약한 것도 아니고 저는 조국의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이것의 관철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할 겁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이학재>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회의사당 계단 앞에서 3일째 단식 농성 중입니다.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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