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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피습까지…한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점검중



금융/증시

    사우디 피습까지…한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점검중

    미중갈등 와중 각지 지정학적 리스크 속출…컨틴전시 플랜도 보완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조짐을 보이면서 한국은행이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한은은 기존의 컨틴전시 플랜도 최근 잇따른 대외 리스크 요인을 반영해 보강하고 있다.

    16일 한은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 주재로 전날 열린 국제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에서 사우디 피습 관련 사항도 논의됐다. 금융시장국이 이번 사태가 국제유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는 회의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계감을 늦추지 말고 글로벌 리스크의 전개상황과 우리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한은은 그동안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해 일본의 수출규제 도발,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홍콩 민주화 시위 격화 등 사안을 들어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에 대한 점검을 지속해왔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는 미국·이란 핵협상 파기 갈등이 기존 예의주시 대상이었는데, 사우디 상황까지 이번에 추가된 셈이다.

    글로벌 투자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차액거래결제(CFD) 기준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대비 10.79%, 서부텍사스중질유 가격은 9.45% 각각 올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사우디가 48시간 내 피폭시설을 복구해 16일부터 가동 정상화를 언급했으나, 이같은 공격이 주기적으로 발생한다면 시장은 리스크에 대한 가격을 반영할 것"이라며 유가급등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은은 이처럼 밀접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짐에 따라 기존 비상대책(컨틴전시 플랜)도 상세하게 보완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 도발에 따라 한은은 지난달 초 정부와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가진 뒤 비상대책의 보완에 착수한 상태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국, 국제국, 금융시장국 등 주요 부서에 보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서 컨틴전시 플랜 점검이 진행되고 있고, 이번 사우디 피습사건 등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도 면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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