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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만의 귀환' 김신욱,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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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번째 대표팀 소집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서 후반 교체 출전

    아시아 무대에서는 손꼽히는 체격 조건을 가진 김신욱(가운데)은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되며 기존 주전 공격수 황의조와 경쟁을 예고했다.(사진=연합뉴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현지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테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1차전 2대0으로 승리했다.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벤투호’의 사실상 첫걸음이었던 이 경기는 전반 13분 나상호(FC도쿄)의 A매치 데뷔골, 후반 37분 정우영(알 사드)의 프리킥 추가골로 2골 차 승리를 챙겼다.

    이 경기는 벤투 감독 부임 후 1년 만이자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컸다. 지난 조지아와 평가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만큼 투르크메니스탄전 활약이 유력했고, 결국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됐다.

    후반 37분에 선발 출전한 황의조(보르도)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김신욱은 정규시간 8분, 추가시간 4분까지 짧은 시간이 주어졌다. 사실상 활약도 많지 않았다. 후반 들어 투르크메니스탄의 공세에 밀렸던 탓에 김신욱 투입 후 최전방으로 공이 향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선수 기용 면에서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검증된 선수를 선호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라는 점에서 김신욱의 발탁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의미한다.(사진=대한축구협회)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아시아무대에서는 확실하게 위력적인 김신욱의 장점이 두드러지는 장면이 두 차례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재성(홀슈타인 킬)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비수 두 명과 몸싸움을 이겨내는 장면, 그리고 헤딩까지 연결하는 모습은 김신욱의 경쟁력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용(전북)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려다가 상대 골키퍼와 충돌하는 상황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먼저 공을 잡은 상대 골키퍼가 김신욱과 충돌하자 골대 안으로 밀려 넘어졌다. 김신욱의 반칙이 지적됐지만 압도적인 체격의 차이를 확인하는 장면이었다.

    벤투 감독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대표팀 내 선수 기용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상황에서는 황의조가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 카드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아시아 무대에서는 가장 뛰어난 체격조건을 가진 김신욱이라는 카드가 추가되며 경쟁 체제가 형성됐다.

    비록 벤투 감독에게 처음 소집돼 많은 출전 시간을 얻진 못했지만 훈련을 통해, 또 실전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분명하게 보여준 김신욱이다.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것은 이제 김신욱의 몫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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