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청권 A형 간염 환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9월 들어서면서 대전의 증가세가 가파른데, 보건당국은 철저한 개인위생을 당부하고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포털을 분석한 결과 올 들어 이 날까지 충청권의 A형 간염 환자는 대전 2074명을 비롯해 충남 1165명, 세종 344명 등 모두 35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서 집계된 1만4214명의 25%에 달하는 수준으로 충청권의 A형 간염 환자 발생 비중이 높았다.
이 가운데 대전의 경우는 경기(4388명)와 서울(2632명)에 이어 환자 수는 3번째로 많았지만, 인구당 발병율은 더 높았다.
지난 8월 한 달을 기준으로 분석해보면, 전국 2756명 가운데 대전에서는 429명(15.5%), 충남 217명(7.8%), 세종 96명(3.4%) 등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증가 추세는 9월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달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A형 간염 환자 457명 가운데 대전은 102명으로 전체 22.3%를 차지하고 있다. 환자 수는 경기도(104명)보다는 적고 서울(85명)보다는 많았지만, 인구당 발병 비율은 현저히 높았다.
세종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았지만, 상승폭은 컸다.
올 들어 모두 344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명에 비해 20배 이상 껑충 뛴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지난해(1821명)보다 8배 많아질 동안 세종은 23배 증가한 셈.
연령별로는 30~40대 비율이 높았다.
대전의 경우 전체 2074명 가운데 30대가 803명으로 전체 38.7%에 달했고 40대 730명(35.2%), 20대 324명(15.6%), 50대 153명(7.3%) 순이었고 다른 지역도 대체로 비슷했다.
보건 당국은 "예방 백신 접종과 함께 A형 간염이 오염된 음식물로 전파되는 만큼 손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날음식을 삼가고 반드시 끓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