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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설비투자용' 산업대출 둔화…'운영자금' 대출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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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2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2분기 증가액 22.2조원 중 운전자금이 15.3조원
    운전자금 대출증가액 지난해말 이후 지속 확대

    (사진=자료사진)

     

    산업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종에서는 사업 '확장'보다는 '연명'을 위한 대출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탓에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도 시설자금 대출의 증가세가 약화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9년 2/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체 산업대출 잔액은 1163조1000억원으로 1분기말 대비 22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19조6000억원)나 전년동기(12조9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2분기 산업대출 잔액은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2009년 2분기(9.6%) 이후 최고치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 대출 목적이 설비투자 등을 위한 시설자금보다는 임금 등 경상자금 확보를 위한 운전자금 쪽에 맞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용도상 시설자금은 2분기 6조9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전분기(7조8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시설자금 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4분기(9조4000억원)에서 매분기 축소되고 있다. 반면 운전자금 증가액은 지난해 4분기 4조9000억원, 올해 1분기 11조8000억원에 이어 2분기 15조3000억원까지 확대됐다.

    특히 서비스업이 이같은 상황을 주도했다. 2분기 서비스업 대출 증가액은 1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9조9000억원) 대비 대폭 확대됐는데, 이 가운데 운전자금(4조8000억원→11조원)의 증가세가 확연했다. 시설자금(5조1000억원→5조2000억원)도 증가하기는 했지만 폭이 작았다.

    세부적으로는 도소매·숙박및음식점업(5조6000억원→7조8000억원), 부동산업(3조5000억원→6조9000억원)이 컸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신설법인수 증가, 부동산업은 임대업 대출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제조업도 2분기 시설자금 대출 증가액이 전분기의 4분의 1 수준으로 위축됐다. 제조업은 운전자금(4조6000억원→3조5000억원)과 시설자금(1조9000억원→5000억원) 모두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전체 대출금 증가규모도 1분기 6조5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작아졌다.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1조7000억원→4000억원)과 1차금속(1조원→5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폭 축소가 이뤄졌다.

    건설업은 시설자금 대출 증가폭이 1분기 5000억원에서 2분기 3000억원으로 축소됐고, 운전자금은 감소로 전환(1조7000억원 증가→2000억원 감소)됐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금 증가폭은 전분기 2조2000억원에서 2분기 10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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