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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소미아 종료 신중모드.."아베, 文 모두 내 친구"



미국/중남미

    트럼프, 지소미아 종료 신중모드.."아베, 文 모두 내 친구"

    • 2019-08-24 14:26

    지소미아 종료 우려하냐 질문에 즉답 피하며 신중한 태도보여
    G7 정상회의 때 아베 총리 만나 관련 논의 있을지 주목

    사진=C-Span 영상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 종료 결정과 관련해 즉답을 피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나의 아주 좋은 친구”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게될 것(we'll see what happens)”이라는 특유의 대답으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 시간으로 24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미일 정상 간에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밤 G7 정상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기자들을 만나 지소미아 종료가 우려스럽냐는 질문을 받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다”라면서 “문재인 대통령 또한 나의 아주 좋은 친구다. 한국 관련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라는 답변은 트럼프 대통령이 즉답을 피할 때 '일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뜻으로 자주 쓰는 특유의 표현이다.

    앞서 그는 G7 정상회의 기간 동안 “아베 총리를 만날 것”이라면서 “그것을 고대하고 있다. 그는 훌륭한 신사고 훌륭한 내 친구”라고 말했고, 이어 지소미아 관련 질문이 나오자 “문 대통령 또한 나의 아주 좋은 친구”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한 맞보복이나 금리인하 압박 차원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 직설적인 화법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었지만,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서는 이렇다할 의견 표명을 미룬 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9일 “일본과 한국 사이에 관여하는 것은 풀타임 직업 같은 (고단한) 일”이라며, 한일 갈등에 크게 개입하고 싶지 않다는 견해를 내비친 바 있다.

    그는 그러나 “나는 두 정상을 좋아한다. 문 대통령을 좋아하고 아베 신조 총리 또한 내가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끼고 있다”면서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거기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 정상이) 둘다 원하면” 관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지소미아 종료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인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컨퍼런스콜로 진행한 배경 브리핑에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양 정상이 만나 미일 간 무역협정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당국자는 “두 정상은 지난 몇 년간 자주 만나 중국 및 북한과 관련한 여러 중요한 이슈를 논의했다”면서 미일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대응이나 북한 문제도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지소미아 종료 문제도 논의되느냐는 질문에는 “경제에서 안보 이슈, 지역 이슈까지 두 정상은 다양한 이슈를 논의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무엇을 논의하고 하지 않을지에 대해서는 앞서 가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실망했다”고 견해를 밝혔고, 미 국방부도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미국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만난 뒤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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