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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놔둬라, 학교는 우리것" 학생·학부모 등 빗속 도심 집회



교육

    "자사고 놔둬라, 학교는 우리것" 학생·학부모 등 빗속 도심 집회

    • 2019-07-21 17:02

    동문까지 가세한 5000여 명 "재지정 취소 철회하라"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사고 청소년 동아리 문화축제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자사고 재지정 취소 철회를 촉구하는 손 피케켓을 들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 학생과 학부모가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8개교 재지정 취소' 결정에 반발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자율형사립고등학교학부모연합회(자학연)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 자사고 청소년 학교 축제 한마당'을 열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 등 지정 취소 결정이 내려진 8개 고등학교가 앞장서고 나머지 13개 자사고에서도 함께한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000명이 모여들었다.

    부슬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한 날씨에도 이들은 '자사고 지켜줘' '학교는 우리꺼' 등 문구가 적힌 손수건을 든 채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쳤다.

    숭문고 최승훈 학생회장은 "지금 날씨가 교육부의 태도처럼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다양한 교육과정을 존중하겠다던 교육부가 갑자기 자사고를 폐지하려 하는데, 정작 정책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이어 "하루빨리 일반고 교육 문제가 개선돼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자사고 폐지는 해답이 아니다"라며 "교육청의 결정은 황폐화된 일반고에 대한 책임을 자사고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화고 박준혁 학생회장 역시 "교육은 실험이 아니다"라며 "학교 운영이 교육감에 따라 바뀐다면 교육의 안정성이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또, "자사고 지정 취소 사태는 '짜 맞추기 평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사고 청소년 동아리 문화축제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자사고 재지정 취소 철회를 촉구하는 손 피케켓을 들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배재고 고진영 교장은 "자사고는 귀족학교도 특권학교도 입시학원도 아니다"라며 "우리 자사고는 교육청과 교육부의 정치적 판단으로 지정 취소될 수 없다. 오직 교육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동의 없이는 절대 취소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비를 입은 집회 참여자들은 학생들의 노래‧춤 등 공연이 끝난 오후 4시 15분쯤 청와대 사랑채를 향해 행진을 시작하면서 "자사고 가만둬" "교육부 무능해" "교육감 물러나"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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