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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한 김고은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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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한 김고은의 '눈물'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보고회 중 김고은 눈물 쏟아

    배우 김고은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발표회에서 정지우 감독의 질의·응답을 들은 뒤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김고은이 7년 만에 만난 정지우 감독의 진심에 눈물을 쏟았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은 김고은의 캐스팅 이유를 설명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를 매개로 한 소중한 기억과 기적과도 같은 시간, 그리고 인연을 그린 감성 멜로 드라마다. 우연히 만난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가는 과정이 서정적인 분위기로 아름답게 연출된다.

    정 감독은 "새로운 멜로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러던 중, 김고은과 만나 이야기하면서, 김고은이 되게 어른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며 "김고은이 꼭 영화에 나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은교때 김고은을 봤을때 강렬한 기억은 '호기심 천국으로 똘똘 뭉친 아이같은 기분'이었다"라면서 "그 이후에 여러 기회로 종종 얼굴을 보게되면서 '고민이 많은 어른'이 됐다는게 느껴졌다"고 느낌을 전했다.

    이어 "그리고 이 시나리오에 너무 잘 어울리는 기분이 들었고, 그 기분이 영화에 온전히 녹아들어서 우리가 보통 갖고 있는 고민들이 영화에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은 7년 전 무명에 가까웠던 김고은을 주인공으로 영화 '은교'(2012)를 선보였다.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은교'에서 김고은은 묘한 관능미를 지닌 소녀 '한은교' 역을 맡아 파격적인 노출은 물론 신인답지 않은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고은은 이 작품을 통해 세간에 이름을 알렸고, 그 해 제49회 대종상영화제와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 영화계에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리며 화려한 등장의 방점을 찍는다.

    결과적으로 김고은에게 있어서 정 감독은 자신을 발탁한 연출자이자 은인인 셈이다. 더군다나 자신이 신인으로 마주했던 감독과 어느덧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여배우로 성장해 7년 만에 호흡을 맞췄고, 성장한 자신을 흐뭇하게 표현하는 정 감독의 발언에 김고은은 복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으리라. 결국 그는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김고은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망했어요. 안 부을려고 저녁도 안 먹었는데 울어서 부었다"고 웃으며 투정 부렸다.

    이후 감정을 추스른 김고은은 "은교 이후에도 감독님이랑 되게 친구처럼 종종 사석에서 많이 만났다"며 "제 고민도 그때마다 달랐을 것이고, 감독님은 제 고민을 가장 솔직하게 포장 없이 얘기할 수 있는 상대였다"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을 같이 하면서도 제가 감독님한테 그렇게 했던 것 같다"며 "저의 솔직한 감정이나 모습이나 상태를 감독님께 보여드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은교 이후 감독과 배우가 다시 만난 작품인 만큼 세간의 관심은 높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지극히 도발적이고 질투와 매혹으로 덮인 '은교'와는 달리 '유열의 음악앨범'은 잔잔하게 추억을 곱씹을 수 있는 아름다운 감성 멜로다.

    '치명적이고 도발적인 관능미'의 한은교에서 '닿을 듯 닿지 않은 엇갈리는 인연'의 미수로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한 배우 김고은과 그 성장과정을 지켜본 정 감독과의 호흡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이에 더해 '멜로 장인' 정해인의 합류와 관객의 마음을 아련히 두드릴 서정적인 스토리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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