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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수로 조사완료



IT/과학

    국립해양조사원,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수로 조사완료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묘박지 선정 기초자료 확보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부근 국제해도 간행 추진

    해저지형조사를 벌이고 있는 쇄빙선 아라온호(자료사진)

     

    국립해양조사원은 10일 지난 2017년부터 실시한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주변에 대한 수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조사에서 수중음향측심기, 드론(UAV), 3D 스캐너 등 첨단장비를 이용해 장보고과학기지 주변의 해안선과 해저지형, 표층퇴적물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주요 조사 내용을 보면, 장보고과학기지 앞 바다의 수심은 0~750m이며, 대부분 암반이나 뻘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선으로부터 200~300m 지점에서 경사가 급해지며, 가장 가파른 곳은 약 8°의 경사각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장보고과학기지 앞 바다 양측으로 큰 해저골 2개소가 발달되어 있고, 장보고과학기지와 캠밸 빙설 사이에서는 2~5m 깊이의 포트홀과 50~60m 깊이의 웅덩이, 에스커 지형으로 유추되는 해저지형이 확인됐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표층 퇴적물조사(사진=국립해양조사원 제공)

     

    해저골은 바다 밑바닥의 움푹 패어 들어간 곳이며,포트홀은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항아리 모양의 구멍,그리고 에스커는 빙하 밑으로 흘러내리는 융빙수(빙하에서 녹아 흐르는 물)를 따라 운반된 토사가 쌓여 만들어지는 길고 좁은 모래 언덕이다.

    해양조사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새로운 묘박지를 선정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묘박지로 논의된 해역은 15m 수심 부근이어서 흘수(수면-선박 밑바닥 수직거리) 7.5m의 아라온호가 머무르기에 충분하며, 기존 묘박지보다 더욱 가까워 접근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묘박지는 배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해안 지역이다.

    해양조사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활용해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부근(Approaches To The Jang Bogo Station)'국제해도 간행을 추진하고 있다.

    3D 스캐너를 활용한 지형현황측량(사진=국립해양조사원 제공)

     

    국제해도가 간행되면 장보고과학기지 주변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해양조사원은 장보고과학기지로부터 약 770km정도 떨어져있는 진‧출입 항로 주변 특이 해저지형에 대해 우리말 국제해저지명 3건을 등재한 바 있으며, 나머지 3건에 대한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3년간 대한민국 첫 남극과학기지인 세종과학기지 주변의 선박 안전항해 및 효율적인 연구활동 지원을 위한 정밀 수로조사도 새롭게 실시할 예정이다.

    황준 국립해양조사원 수로측량과장은 "이번 수로조사 결과는 그동안 해저지형 정보가 부족했던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주변의 선박 안전항해 및 남극연구 활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수로조사 결과는 국립해양조사원 극지 항해안전포털(www.khoa.go.kr/ pola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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