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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진드기 물림 환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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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진드기 물림 환자' 잇따라…

    초기 고열·구토·설사 등 소화기와 관련된 증상…면역 약한 사람, 다발성 장기 기능 부전으로 사망까지도
    진드기 매개 SFTS 바이러스,치사율은 20~30%
    참진드기의 0.5% 정도만 문제의 바이러스 갖고 있어..참진드기 밀도, 충남·인천·강원 순
    드물게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등에 의해 '2차 감염'
    춘천에서만 올해 4명 확진
    외출 전, 피부 노출 최소화…외출 후, 진드기 확인 및 제거해야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강민주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윤유미 인턴
    ■ 대담 : 질병관리본부 조은희 과장

     



    ◇박윤경> 최근 춘천에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중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 SFTS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는 소식, 여러분께서도 들으셨죠. 올해 들어 춘천에서만 모두 4명의 SFTS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야외 활동할 때, 유의해야할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질병관리본부 조은희 과장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은희> 네. 안녕하세요?

    ◇박윤경> 앞서 언급했지만, 춘천에서만 벌써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우려가 되고 있는데요. 먼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이게 어떤 질병인지 설명을 해주실까요?

    ◆조은희>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견되었고, 2011년에 처음으로 환자에게 감염이 확인된 감염병입니다. 특히 면역이 약한 사람이 감염이 되면 신장기능이라던가 다발성 장기 기능 부전으로 사망할 수 도 있습니다.

    ◇박윤경> 이게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생하는 질병인가요?

    ◆조은희> 네. 그렇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가 주로 작은소참진드기입니다.

    ◇박윤경> 경우에 따라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조은희> 네. 건강한 사람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감염이 되면, 앞서 이야기 했듯이 신장 기능이라든지 여러 가지 장기기능이 약해져 사망할 수 있고, 우리나라도 2014년에 첫 환자가 발생했는데 2018년도까지 치사율이 약 20~30%정도입니다.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순서인 작은소참진드기. (눈금 한 칸 1㎜,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박윤경> 이번 춘천에서 발생한 감염경로를 보니 야외활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SFTS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됩니까?

    ◆조은희> 진드기가 야외, 특히 산 인근, 밭, 주거지 수풀 주변 등에 서식하기 때문에 사람이 풀에 접촉하게 되면 진드기가 몸에 붙게 되고 물리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박윤경> 직접 물리지 않더라도, 2차 감염되는 케이스도 있습니까?

    ◆조은희> 드물지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를 심폐소생술을 했다거나 응급처치를 시행한 의료진이 2차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습니다. 즉, 2차 감염은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등 분비물이 접촉하여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윤경> 감염에 따른 증상은 어떻게 되나요?

    ◆조은희> 초기는 고열, 피로, 식욕저하, 구토, 설사 등 소화기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다가 나중에 두통, 근육통, 림프절이 붓는 증상을 동반하고 중증으로 갈 경우 콩팥과 같은 여러 장기 기능 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박윤경> 초기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 몸살과 유사하네요.

    ◆조은희> 그렇습니다.

    ◇박윤경> 일단 증상이 의심스러우면 적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그런데 진드기에 물린다고 다 감염이 되는 건 아니라면서요?

    ◆조은희> 그렇습니다. 모든 참진드기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감염성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니고, 일부 연구에 의하면 참진드기의 0.5%내외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박윤경> 0.5% 내외의 참진드기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데 올해만 네 번, 춘천에서 감염자가 발생을 했군요. 강원도가 참진드기 밀도가 꽤 높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조은희> 질병관리본부가 참진드기 밀도조사를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16개 지점에서 월 1회씩 채집을 하고 있는데요. 2019년 6월 30일 기준으로 해서 참진드기 밀도가 충남, 인천, 강원 순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윤경> 4월부터 11월까지 조사한다는 것은 작은소참진드기가 추울 때는 활동하지 않는다는 건가요?

    ◆조은희> 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봄에서 늦은 가을까지 발생하고요, 이는 참진드기의 활동 시기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박윤경> 예방이 역시 중요할 텐데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조은희> 현재까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인데요. 농사, 등산, 풀숲이 우거진 곳에서의 야외활동을 하기 전에는 진드기를 발견하기 쉬운 밝은 색의 옷을 착용하시고요. 가능한 장화나 등산화를 신어서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풀밭위에 옷을 두시지 마시고 돗자리를 사용해 앉으시고요, 야외활동을 하시고 집에 귀가한 뒤에는 진드기가 몸에 붙어있는지 반드시 확인을 하시고요. 샤워를 하시고 입었던 옷도 바로 세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윤경> 진드기가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인가봅니다?

    ◆조은희> 네. 약충 같은 것은 보기 힘들지만 성충이 되면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흡혈을 하면 몸집이 커지기 때문에 바로 발견할 수 가 있습니다.

    ◇박윤경> 그렇군요. 외출하고 돌아오셨을 때는 꼭 확인을 하셔야겠습니다. 혹시 진드기에 물렸다고 생각이 들 때, 임시처방 같은 것이 있을까요?

    ◆조은희>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조기에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드기에 물린 것을 무리하게 제거하게 되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서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인근 의료기관에 가셔서 치료를 받으시고 진드기를 제거해야합니다. 그리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진단을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윤경> 네.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은희> 감사합니다.

    ◇박윤경>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 조은희 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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