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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류현진 '투수들의 무덤'도 극복할까



야구

    거침없는 류현진 '투수들의 무덤'도 극복할까

    류현진, 한국시간 29일 콜로라도 원정경기 선발 등판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 콜로라도 홈 타율이 3할대
    팔색조 투구로 맞서야…3전4기 10승 달성 여부도 관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노컷뉴스)

     


    류현진(32·LA 다저스)이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쿠어스필드의 마운드에 오른다. 역사적인 2019시즌 전반기를 보내고 있는 류현진에게는 여러 모로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주말 4연전까지 총 18연전을 치르는 일정이라 틈틈이 선발 투수에게 추가 휴식일을 주고 있다.

    류현진의 등판일도 하루 뒤로 늦춰졌다.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오전 9시40분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쿠어스필드는 오래 전부터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유명했다. 고지대에 위치해 공기 저항이 적기 때문에 타구가 더 멀리 날아가고 속도 역시 빠르다.

    6월 중순 콜로라도와 샌디에이고는 4연전 기간동안 무려 92득점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메이저리그 신기록. 각 팀이 4경기에서 평균 11.5득점씩 뽑아냈는데 경기가 열린 장소는 다름 아닌 쿠어스필드였다.

    콜로라도의 리드오프 찰리 블랙몬은 4연전 기간에 24타수 15안타(타율 0.625) 4홈런 10타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시리즈 시작 전까지 0.305였던 시즌 타율이 0.336으로 껑충 뛸 정도로 굉장한 활약이었다.

    콜로라도 타자들은 쿠어스필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콜로라도는 올해 홈경기에서 유일하게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팀 타율(0.312), 팀 득점(6.9점),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0.917) 등 홈경기 주요 타격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반면, 원정에서는 다소 힘이 떨어진다. 원정경기 팀 타율은 0.225로 메이저리그 29위에 불과하다. 팀 평균득점 역시 4.4점으로 뚝 떨어진다.

    쿠어스필드는 그동안 류현진에게도 그리 친절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네 차례 등판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통산 성적은 1승3패, 평균자책점 7.56.

    류현진이 세 차례 이상 등판한 메이저리그 구장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안 좋은 장소가 바로 쿠어스필드다.

    류현진은 총 5개의 홈런(77타수)을 허용했고 피안타율 역시 0.364로 높았다.

    게다가 콜로라도는 오른손투수보다 왼손투수를 상대로 더 잘 치는 팀이다. 홈-원정경기 합산 성적 기준으로 왼손투수 상대 타율(0.273)과 OPS(0.804)가 오른손투수 상대 기록(0.263-0.770)보다 조금 더 낫다.

    정리하면 쿠어스필드에 마운드에 오르는 원정팀의 왼손투수는 남다른 각오를 해야만 한다.

    올시즌 9승1패 평균자책점 1.27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에게도 결코 만만치 않은 도전 과제다.

    만약 류현진이 쿠어스필드에서도 팀에게 승리 기회를 부여하며 호투를 이어간다면 그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는 투구 구사 능력이 빛을 발해야만 한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을 수확한 뒤 3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직전 등판이었던 23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3실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그 중 2점은 수비 실수에서 비롯된 비자책점이었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전에서 무려 9경기 만에 처음으로 1회 실점을 기록했는데 류현진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렸던 선수는 천적으로 유명한 놀란 아레나도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571(21타수 12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류현진에게서 안타 3개를 뽑아냈던 이안 데스몬드와 최근 타격감이 좋은 블랙몬 그리고 왼손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좌투수에게 오히려 더 강한 데이비드 달 등 주축 타자들의 한방을 경계해야 한다.

    올시즌 유격수 포지션을 맡으면서도 타율 0.294, 17홈런, 48타점, 65득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트레버 스토리는 손가락 부상 여파로 지난 맞대결에 이어 29일 경기에도 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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