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과 비교한 우리 수출지수가 지난달까지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액지수는 지난해 12월 이래 지속 하락했고, 반짝 반등했던 물량지수도 하락으로 돌아갔다. 교역조건은 18개월째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6일 공개한 '2019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1.03으로 전년동월(114.62) 대비 3.1% 하락했다. 전년동월 대비 등락률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 뒤 4월에 2.2% 상승했다 다시 떨어졌다.
이는 운송장비(7.7%)와 기계 및 장비(6.9%) 등의 물량지수가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9.8%)와 화학제품(-2.5%) 등 대부분 항목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수출금액지수의 전년동월 대비 등락률로는 지난해 12월 이래 줄곧 마이너스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10.06으로 전년동월(123.24)에 비해 10.7%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금액지수 역시 운송장비(6.2%)와 기계 및 장비(5.5%)가 증가했음에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5.0%), 화학제품(-10.7%) 등이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수입지수도 4월 반짝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110.16)는 전년동월(111.17) 대비 0.9%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120.32)는 전년동월(123.87) 대비 2.9% 하락했다.
교역조건은 지속 악화되고 있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수출물가지수×100÷수입물가지수)는 90.76으로 전년동월(96.50) 대비 5.9% 하락했다. 한은은 지난달 수출가격(-7.8%)이 수입가격(-2.0%)에 비해 낙폭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부터 전년동월기준 18개월 연속 하락했다. 동시에 2014년 10월(90.53) 이후 4년 7개월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소득교역조건지수(순상품교역조건지수×수출물량지수÷100)도 지난달 100.77을 기록하면서 전년동월(110.61) 대비 8.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