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9회 국회(임시회) 본회의에서 추경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세계경제 위축에 따른 영향을 방치할 경우 국내 경제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며 6조7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국회에 요청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제출에 관한 시정연설을 통해 "지금의 세계경제 위축은 경기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만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하고 기업투자도 부진해 올 1분기 경제성장이 매우 저조했고 제조업과 30~40대의 일자리 여건은 여전히 어렵다"며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 경제성장률을 더 떨어뜨리고 경제의 잠재력마저 더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인과 실업자를 포함한 취약계층의 고통을 심화시켜 복지수요를 더 늘리게 될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도 추경편성을 포함한 재정지출 확대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 4월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계획 추진과 진화인력 및 장비 확충, 긴급한 사방공사 등을 위해서도 추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경기대응과 민생경제지원에 4조5천억원▶미세먼지저감과 산불예방 등 2조2천억원 등 추경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한 뒤 "추경안이 빨리 처리돼 차질없이 집행되면 경제성장률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국회의 신속한 심의와 처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