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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제자 추행 의혹'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 고소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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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행 피해 걱정 없이 공부에 전념할 학교 만들어야"

    (사진=연합뉴스)

     

    성추행 의혹으로 징계가 논의 중인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A 교수에 대해 추행 피해를 호소했던 학생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대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특위)에 따르면, 지난 2월 학내에 기명 대자보를 붙여 관련 피해를 호소했던 김실비아(29)씨는 23일 A 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김씨는 A 교수가 지난 2017년 6월 학회 참석차 방문한 스페인 마온시에서 카페에서 앉아있던 김씨에게 "화상 상처를 보여달라"고 요구하다가 이를 거절당하자 치마를 들쳐 올려 허벅지 안쪽 흉터를 손으로 만졌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에게 "팔짱을 끼라"고 2차례에 걸쳐 강요했지만 김씨가 이를 거부하자 팔을 잡아 억지로 팔짱을 끼웠다고도 밝혔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지난 2018년 7월 서울대 인권센터에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정직 3개월의 처분밖에 내려지지 않았다"며 "서울대 징계위원회는 본인이 직접 출석하거나 스카이프 등 화상 통화 프로그램을 통해 진술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서어서문학과의 다른 구성원들이 '김씨의 피해 사실이 조작‧과장됐다'거나 '김씨가 A 교수를 미워하지 않는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 들어야 했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A 교수와 같은 사람에게서 성추행과 인권 침해를 당할 걱정 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대학과 대학원을 만들기 위해 이 같이 고소를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의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씨는 방학기간을 이용해 귀국한 상태며 지난 12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열린 특위 기자회견에 직접 나서서 A 교수 파면과 징계 절차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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