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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더 낫다" 30년 정든 로마를 떠나는 토티의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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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는 게 더 낫다" 30년 정든 로마를 떠나는 토티의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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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 유소년 팀 입단해 주축 선수로, 단장으로 활약
    미국인 구단주와 불화로 자진 사퇴

    프란체스코 토티는 1989년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맺은 AS로마와 인연을 30년 만에 정리했다. 토티는 AS로마의 미국인 구단주와 불화로 인해 단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사진=프란체스코 토티 공식 트위터 갈무리)

     

    무려 30년을 한 팀에서 머물다가 떠나는 심정이 어떨까. 진정한 '원클럽맨' 프란체스코 토티는 '죽음'이라고 표현했다.

    프란체스코 토티 AS로마 단장은 17일(한국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단장직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토티는 존재만으로도 AS로마였다. 그는 1989년 AS로마의 유소년팀에 입단해 2017년 현역 은퇴할 때까지 줄곧 AS로마의 유니폼만 입었다. 1992년 성인팀에 데뷔해 25년간 786경기에 출전해 307골을 오직 로마를 위해서만 넣었다.

    현역 은퇴 후에는 단장을 맡았을 정도로 애정이 컸지만 결국 그는 30년 만에 로마와 이별한다. 로마는 2018~20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를 6위로 마쳤고, 이로 인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얻지 못했다.

    기자회견에서 단장직 사임을 발표한 토티는 "이런 날이 영원히 오지 않기를 바랐다"면서 "현역 은퇴보다 더 가슴이 아프다. 로마를 떠나는 것은 마치 죽는 것과도 같다. 나는 차라리 죽는 것이 지금의 나보다 더 낫다는 생각도 한다"고 슬픈 심정을 고백했다.

    토티는 미국인 구단주 제임스 팔로타와 관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레 데 로시의 은퇴와 몬치 기술이사의 퇴진 역시 팔로타와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토티는 몬치의 뒤를 이어 기술이사직을 제의받았지만 이를 거부한 채 정든 로마를 떠나기로 했다.

    토티는 "팔로타는 이상한 이들에게 둘러싸여 그들의 이야기만 듣는다"며 "그들은 지난 8년간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로마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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