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테판 뢰벤(Stefan Löfven)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스웨덴 정부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전적으로 지지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한-스웨덴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스웨덴 외교부가 지난 2017년 사민당 소속 5선 켄트 해슈테트(Kent Harstedt) 의원을 한반도 특사로 임명한 것을 언급하며 "남·북·미 협상 대표 회동을 주선하는 등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석한 마르코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부 장관은 "대통령님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신뢰 구축 행보는 높이 평가받아야 마땅한 일"이라며 스웨덴의 한반도 특사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장소인 쌀트쉐바덴을 언급하며 "노사 대타협을 통해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 운명을 결정했던 역사적 장소에서 총리님과 정상회담을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은 스웨덴의 노사간 대화와 타협 문화를 정착시킨 '사회적 대화'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쌀트쉐바덴 협약 체결 장소다.
스테판 뢰벤 총리는 한-EU FTA, ILO 핵심협약 비준 등을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굉장히 큰 시그널"이라고 언급했고, 문 대통령은 "ILO 핵심협약 비준은 나의 대선공약이기도 하고, 한국의 경제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속한다"며 현재 국회에 정부 입장이 제출된 상황임을 설명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두 나라가 호혜적인 경제 협력 파트너로서 상호 무역 및 투자를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중소기업, 스타트업, 과학기술, 기후·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성장과 혁신을 병행하는 스웨덴 정부의 정책은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을 지향하는 나의 국정철학과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위급 교류 등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