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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환율·먹거리 비상, 美쇠고기 "아! 어쩌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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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高환율·먹거리 비상, 美쇠고기 "아! 어쩌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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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한달에만 5,000톤 검역 이후 관세 미납으로 창고 보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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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 논란속에 큰 홍역을 치르며 지난 7월부터 국내에 반입되기 시작한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가 신통찮다. 국내 수입업자들은 급등하는 환율과 돌아서지 않는 국민여론을 원망스럽게 바라보며 한숨쉬고 있다.

    여기에 미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악화 여론이 다시 불거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 환율은 오르는데 가격은 올릴수 없고….

    지난 7월 새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 발효 이후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오기 시작한 A업체. 이 업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여론이 늦어도 올 연말쯤이면 가라앉을 것으로 내다보고 수입 물량을 꾸준히 늘렸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를 바라보는 국민여론이 아직 돌아서지 않은데다 또 환율마저 급등하자 확보물량을 최근 크게 줄이기 시작했다.

    지난 7월만해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0원 수준. 그러나 글로벌 금융불안에 따른 환율폭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0-1,500원 사이를 오가자 단가 맞추기도 힘들어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환율 상승분을 도소매 판매가에 얹혀야 하지만 ''싸다''라는 비교우위가 사라지면 미국산 쇠고기 시장 자체가 큰 타격을 받을까 가격인상조차 꺼리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환율이 너무 많이 올라 수입해 팔아도 남는게 거의 없다"며 "가격을 올리려 해도 가뜩이나 여론이 좋지않아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울상졌다.

    실제 이 업체가 판매하는 미국산 갈비살은 소매가 기준으로 100g당 1,700원. 지난 7월의 판매가에서 단 100원만 올랐다. 꽃등심(100g/3,100원)과 LA갈비(100g/2,200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 ''민감해진 먹거리'' 싸늘한 시선도 여전

    돌아서지 않는 여론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들에게는 고민이다. 환율상승분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마진을 줄여서까지 판로를 개척하려고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수요가 예상했던 것 만큼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업계는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올 연말쯤이면 국내 쇠고기 시장의 50%는 미국산 쇠고기가 석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형할인마트와 식당은 물론 군대, 병원 등 대규모 급식소 등에서도 미국산 쇠고기를 꺼리면서 수입업체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한우 가격이 비싼만큼 미국산 쇠고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불붙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 시장점유율은 25%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이후 검역물량은 늘고 있지만 통관물량은 이에 못미치고 있다. 진통 끝에 장관고시가 발효되고 7월 4,400톤에 이어 8월 3,217톤, 9월 1만 2,266톤, 10월 1만 6,773톤 등으로 검역물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소비가 예상을 밑돌면서 실제 통관물량은 7월 3,015톤, 8월 2,984톤, 9월 7,029톤 등으로 검역물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9월 한달만해도 약 5,000톤의 물량이 검역 이후 관세 미납부로 고스란히 창고에 보관중이다. 대규모 물량확보전에 나서면서 은행 대출과 파이낸싱 등 만만찮은 금융비용을 치른 것도 수입업체에는 부담이다.

    미국산 쇠고기 도소매를 병행하고 있는 B업체 관계자는 "금리도 높고 금융시장도 불안해 대출 연장이 쉽지 않은데다 찾는 손님도 예상보다 적어 이중삼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푸념했다.

    수입업체들의 고민은 또 있다. 보호무역 색채가 짙은 미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자칫 한미FTA 재협상이 진행될 경우 결국 쇠고기 시장만 내준꼴이라며 미국산 쇠고기 전반에 대한 악화여론이 다시 들끓을 수 있기 때문이다.

    B업체 관계자는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만약 한미FTA가 재협상에 들어간다면 쇠고기 시장 개방에 대한 여론의 뭇매가 다시 거세질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찬반 양론이 전국을 휘몰아치며 진통 끝에 결국 수입은 개시됐지만 수입업체들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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