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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 쫓은 반가운 비…빗속 나들이 시민들 "상쾌"



날씨/환경

    이른 더위 쫓은 반가운 비…빗속 나들이 시민들 "상쾌"

    • 2019-05-19 17:05

    일부는 바깥 활동 접고 실내로…수도권 방향 고속도로 정체

    비가 내린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이 우산을 쓰고 길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요일인 19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종일 약한 비가 이어졌다. 모처럼의 비가 반가운 듯 궂은 날씨에 아랑곳없이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내린 비는 서울 16.4㎜, 수원 14.1㎜, 인천 6.3㎜, 춘천 7.1㎜, 부산 4.5㎜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20일까지 중부지방, 전북, 경북, 제주도, 울릉도, 독도에는 5∼20㎜ 전남, 경남에는 20∼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 4시 현재 전국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0.5도, 수원 21.2도, 인천 20.4도, 대전 23.2도, 대구 22.1도, 광주 20.7도, 울산 20.2도, 창원 19도, 부산 19도, 제주 26.1도를 기록했다.

    오전부터 흩날리는 비에 서울 코엑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반바지·반팔 등 여름옷 차림을 하고 한 손에는 카디건을 든 시민들과 봄 코트를 입은 시민들이 뒤섞여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했다.

    대학생 심모(24)씨는 "할머니 생신을 맞아 가족 식사를 하러 왔다"면서 "아침부터 날이 흐리고 비도 오지만 가족들이 모이니까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심씨의 손을 잡고 있던 할머니 최모(86)씨는 "설날 이후에 가족이 다 모인 게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손주들을 자주 봐야겠다"고 했다.

    낮에도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자 지인들과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나가는 시민들도 있었다.

    직장인 이모(28)씨는 "비가 오기는 하지만 쏟아지지는 않아서 지인들과 함께 서울 근교로 나가 바비큐 파티를 할 예정"이라며 "비옷과 천막 등을 챙기기는 했지만, 저녁쯤에는 날씨가 개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며칠간 오후에 너무 더워서 몸이 늘어지는 기분이었는데 날씨가 선선해져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비 때문에 야외 나들이를 접은 시민들도 이른 더위와 미세먼지를 씻어주는 비가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한강 나들이를 계획했다가 취소한 직장인 이모(29)씨는 "가족들과 함께 한강에서 주말 오후를 보낼 생각이었지만 비가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 취소했다"며 "아쉽지만 그래도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서 상쾌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전국 고속도로도 나들이를 떠났다 돌아오는 차량으로 수도권 방향을 중심으로 일부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14.6㎞, 서울방향 19.4㎞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23.1㎞,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29.2㎞에서도 정체를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서울방향 정체는 오후 5∼6시께 절정을 이뤘다가 오후 9∼10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을 420만대로 예상했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 대가 이동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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