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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직접 살펴본 '文 대통령 대담'…무엇이 불편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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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가 직접 살펴본 '文 대통령 대담'…무엇이 불편했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기자들의 취재와 전문가 패널들의 토크를 통해 한국 언론보도의 현 주소를 들여다보는 KBS '저널리즘 토크쇼 J'가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 대담'을 다룬다.

    지난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문재인 정부 2년 특집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2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언론과 갖는 인터뷰여서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방송 후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철학 등 대통령의 발언은 사라지고 진행자인 KBS 송현정 기자의 태도 논란만 남았다. 시청자들은 분노했고, KBS 청원게시판과, 청와대 청원 게시판 등 다양한 경로로 항의 표현이 쏟아졌다.

    '저널리즘 토크쇼 J'는 무엇이 이토록 시청자를 분노하게 했을까? 라는 주제로 이를 살펴본다.

    우선 대통령의 답변을 수십 차례 끊은 송 기자 인터뷰 진행과 관련해 정준희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는 "말을 끊는 것의 기능성이 부족했다. 효과적으로 말을 끊는 방식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독일 출신 안톤 숄츠 기자는 "2년 만에 하는 인터뷰인데 문 대통령의 미래나 각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등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하는데 그보다 기자의 태도에 대해서만 논란이 생긴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사진=KBS 제공)

     

    송 기자의 '독재자' 발언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은 "다양한 시선을 담은 질문을 던지겠다길래 보수 쪽의 시선, 더 진보적인 시선, 소수자와 소상공인의 고민 등을 담은 질문을 할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데부분의 질문들이 자유한국당에서 하는 프레임으로 짜여 있었다"고 비판했다.

    KBS의 구조적 문제로 발생한 논란을 기자 개인에게 덮어씌운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대해 특별 대담 방송과 관련한 제작진 측은 "진행을 맡은 기자가 전반적인 질문을 정리하고 보도국 유관부서에서 검토했다"면서 "생방송 경험이 부족해서 긴장을 한다든지 표정 관리를 프로답게 못한 것을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외신과 문재인 대통령의 인터뷰, 그리고 MBC 100분 토론에서의 손석희 앵커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담을 통해, 인터뷰어가 인터뷰이에게 어떻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이끌어내야 하는 지를 짚어봤다.

    앞서 양승동 KBS 사장은 지난 15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송 기자 논란과 관련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성장통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사장은 "KBS가 숙명처럼 이런 비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대담 프로그램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19일(일) 방송하는 KBS1TV 저널리즘 토크쇼 J 에는 저널리즘 전문가 정준희 교수와,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 안톤 숄츠 기자,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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