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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간편결제, 경조비 카드송금…혁신금융 서비스 쏟아진다



금융/증시

    노점상 간편결제, 경조비 카드송금…혁신금융 서비스 쏟아진다

    금융위 지정 혁신금융서비스 26건…6월~내년초 출시 예정
    대출비교서비스 최다…서비스업자는 최장 4년간 규제 면제
    심사 중인 아이템 다음달 처리완료…60여건 추가 지정될 듯

     

    다음달부터는 여러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비교·선택하는 금융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한다. 7월에는 문자메시지만으로 인증하는 간편결제, 내년 1월에는 노점상에서도 쓸 수 있는 QR코드 활용 카드결제와 당장 계좌가 비었어도 쓸 수 있는 카드 이용한 간편송금 서비스가 나올 예정이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 26건은 다음달부터 내년3월까지 각각 본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블록체인·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기반의 이들 혁신금융서비스는 최장 4년간 각종 규제를 벗어난다. 금융위는 사업 경과를 살펴보고 관련 규제를 개선하게 된다.

     

    26건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8개 회사가 지정된 대출비교 서비스다. 핀다·비바리퍼블리카·핀셋·마이뱅크(6월 출시예정), 팀윙크(7월), NHN페이코(9월), 핀마트(10월) 등 업체와 자동차담보 대출에 특화된 핀테크(6월)가 준비 중이다.

    각 금융사의 정확한 대출금리를 산출해 보여주고 계약 체결까지 돕는 이들 서비스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탐색비용 절감이나 금융사간 경쟁촉진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금융위는 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지정 업체에 한해 대출모집인 1사전속주의 규제 특례를 적용했다. 전속주의 규제는 한 대출모집인이 소속된 1개 금융사 외의 대출상품을 취급하지 못하게 한 과열경쟁 방지장치였다.

     

    실생활에 유용한 간편송금·간편결제 서비스도 예정돼 있다.

    신한카드(내년 1월 출시예정)와 BC카드(3월)는 신용카드를 송금 수단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를 지정받았다. 신한카드는 계좌에 잔액이 없더라도 카드로 물건을 사듯 일정 한도액을 송금하는 것이고, 경조사비에 특화된 BC카드의 서비스는 청첩장 등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카드송금을 한다.

    BC카드는 QR코드를 노점상 카드거래에도 적용한다. 이 회사는 비(非)사업자등록 영세상인에 대해 QR코드 활용 카드수납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년 1월 정식 출시한다. 페이플은 전화녹취·ARS확인 절차없이 문자메시지 인증만으로 온라인 결제를 하는 서비스를 7월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콕(8월 출시예정)과 한국NFC(4개월 내 오픈)는 휴대전화의 NFC기능을 활용한 간편결제를 내놨다. 물리적 신용카드 단말기가 없이도 휴대전화 소프트웨어를 통해 카드 거래가 가능해진다.

    우리은행이 10월부터 내놓을 간편 환전·현금인출 서비스도 주목된다. 은행지점을 갈 것 없이, 카페·패스트푸드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업소 또는 공항 인근 주차장에서 돈을 찾는 서비스다. 국민은행은 아예 금융과 통신을 융합하는 사업을 제시했다. 공인인증서나 앱 설치 없이 USIM칩만 꽂아서 뱅킹서비스를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을 9월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보험 쪽에서는 페르소나시스템(내년 1월 출시예정)이 보험가입 전 과정을 AI에게 맡기는 서비스, NH농협손보(6개월 내)와 레이니스트(올해 상반기)가 해외여행보험 간편 가입 서비스를 내놨다. 간편 여행자보험 서비스는 여행자보험 재가입이 잦은 소비자에 대해 상품설명이나 공인인증 등 절차를 생략하고 간편히 보장개시(on)와 중단(off)을 하게 해준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증권거래 서비스도 있다. 디렉셔널은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대여·차입을 돕는 서비스의 6월 출시를 예정하고 있고, 코스콤은 비상장 기업의 주주명부 실시간 업데이트와 장외 주식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11월 개시할 예정이다. 카사코리아도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발행·유통하는 서비스를 10월 이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카드정보를 이용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연내 출시예정), 더존비즈온은 회계프로그램에 실시간 저장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중소기업 신용평가(11월), 핀크는 이동통신 이용정보를 활용한 개인 신용평가(10월) 서비스를 각각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루트에너지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개인간 거래(P2P) 형식의 투자 플랫폼을 11월 출시 예정으로 개발 중이다. 발전소 설치 지역 주민들에게는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들 혁신금융서비스는 지난 1월 지정신청이 접수된 105건 중 일부다. △심사기간 관련규제가 사라져버려 지정이 불필요해진 사업 △심사에서 탈락하는 사업 △타부처 소관 규제에 얽힌 사업 등을 빼면 앞으로 60건 안팎의 혁신서비스가 추가 지정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다음달 말까지 처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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