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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희화화 JTBC '정치부회의' 법정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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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평등 희화화 JTBC '정치부회의' 법정제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법정제재 '주의' 결정

    JTBC ‘정치부 회의’(사진=JTBC 제공)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 이하 방심위)가 성평등을 희화화한 JTBC '정치부 회의'에 대해 법정제재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지난 1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여성가족부의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 관련 논란을 다루면서 안내서에 따라 출연자 성비(性比)를 맞춘다며 남성인 고석승 기자가 긴 가발을 쓰고 출연해 가발을 쓸어 넘기는 모습 등을 방송한 JTBC '정치부 회의'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벌점 1점)를 결정했다.

    '정치부 회의'는 지난 2월 19일 방송에서 남성 출연자인 고석승 기자가 긴 가발을 쓴 채 양손으로 가발을 쓸어 넘기는 모습과 옆에서 이를 지켜보며 웃는 신혜원 기자의 모습, 가발과 분홍색 가슴 리본(CG 이미지)을 착용하고 있는 고석승 기자를 포함한 진행자와 출연자들의 사진 등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양원보 기자는 "글쎄, 이건. 글쎄, 제가 의도했던 건 이게 아닌데. 뭐 일단 저렇게 여장을 한 번 시켜보긴 했는데, 록(rock)하는 사람 같고요. 일단 저렇게 해서 3:2로 얼추. 네, 죄송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라고 언급하는 내용 등을 방송했다.

    앞서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윤정주 위원은 "이 방송('정치부 회의')에 대해서는 사실 굉장히 큰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미투를 아무리 적극적으로 보도하면 뭐 하는가"라며 "일상의 차별에 대해서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그것을 개선하려고 하는 노력에 대해 희화화하고 조롱하는 방송이 있다면 결코 미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박상수 위원도 "여가부의 제작안내서에 대해서 언론사로서 비판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그 표현 방법이 지나치게 조롱, 희화화의 성격이 있다고 판단된다. 이것이 실수라기보다는 사전에 의도했지 않느냐는 그런 측면도 있다"라며 "물론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전혀 실수는 아니고 사전에 어느 정도 기획됐던 측면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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