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수 경제통계국장(사진=연합뉴스)
올 3월까지 83개월 연속 흑자를 보인 경상수지가 4월에는 소폭 적자를 나타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왔다. 상품수지 흑자 축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은 8일 '2019년 3월 국제수지(잠정)' 관련 설명회에서 "현 단계에서 4월 경상수지의 흑자나 적자를 예단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4월 중 경상수지가 일시적 소폭적자나 소폭흑자에 머물 가능성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27분기만에 최소인 112억5000만달러, 3월 한달 경상수지 흑자는 48억2000만달러로 83개월 연속 흑자였다.
박 국장은 "연말 결산법인 배당이 집중되는 4월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나타날 것으로 많은 분들이 우려한다"며 "4월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41.2억달러로 발표됐는데 전년동월의 61.6억달러 대비 축소된 것인 만큼, 4월 상품수지 흑자규모 축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외국인배당 지급 규모가 크지 않을 전망인 점 등을 감안하면 적자를 단언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박 국장은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이후 기업실적이 악화됐고, 지난해 중간배당 및 분기배당 등이 이미 크게 이뤄졌다. 전년동월 대비 배당금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고, 이미 3월 배당금 지급도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운송수지 중심으로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례적으로 지적재산권수지가 악화된 3월을 제외하면 서비스수지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