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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아이돌 사관학교 서울공연예술고 전횡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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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수첩', 아이돌 사관학교 서울공연예술고 전횡 취재

    규제 사각지대 사립학교법에 갇힌 서울공연예술고 사태
    졸업생이 만든 '누가 죄인인가' 영상 조회 수 478만 기록
    학생들이 알리고 싶었던 숨겨진 진실 파헤쳐

    30일 방송되는 MBC 'PD수첩-누가 죄인인가…아이돌 사관학교에선 무슨 일이?' 편 (사진=MBC 제공)

     

    '아이돌 사관학교'로 불린 사립 고등학교 서울공연예술고 교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청와대 청원에 21만 명이 응답했다. 게시된 지 23일 만이다. 청와대는 최대한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과연 서울공연예술고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기에 이 같은 청원이 올라왔을까.

    30일 방송되는 MBC 'PD수첩-누가 죄인인가…아이돌 사관학교에선 무슨 일이?' 편에서는 서울공연예술고 사태의 진실과 전횡에 대해 전한다.

    아이돌 사관학교로 불리는 공연예술 특목고인 서울공연예술고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받았다. 교장 파면과 행정실장의 해임이라는 중징계 처분이 권고됐지만, 학교 재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답답한 학생들은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갔고, 졸업생들은 "누가 죄인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만들었다. 해당 영상은 두 달 만에 조회 수 478만을 기록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도 움직였다. 의원들이 직접 마주한 학교는 한류 인재 양성의 중심에 있는 고등학교의 시설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였다. 일반고의 세 배에 달하는 비싼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학교였지만, 학생들은 환기가 되지 않는 연습실, 비상 탈출구도 없는 곰팡이 냄새 가득한 지하 실습실, 열악한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었다. 더운 여름철 실습실 에어컨도 행정실 직원의 허락을 받아야 이용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에 반해 교내에는 특정 교직원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교장 일가의 바비큐 파티 장소로 사용되는 옥상 정원과 게스트 하우스, 교장 가족들이 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간들이 존재했다.

    30일 방송되는 MBC 'PD수첩-누가 죄인인가…아이돌 사관학교에선 무슨 일이?' 편 (사진=MBC 제공)

     

    시설 문제 외에도 부적절한 공연, 절차를 무시한 입학 전형,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횡령 등 숱한 의혹들이 앞선 감사 결과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 한 해외 공연의 경우, 학생들에게 70만 원의 참가비를 받고도 1박에 1만 6000원 정도의 기숙사에서 학생들을 숙박하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정 중 대부분의 행사는 작은 교회 공연이었다. 무대를 갈망했던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학교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었다.

    서울공연예술고의 교장과 그의 부인인 행정실장, 행정실 직원과 연기과 정교사로 임용된 자녀들이 벌이는 상식 밖 학교 운영의 배경에는 2006년 좌초된 사립학교법이 있다. 무분별한 친인척 채용과 교육청 감사 결과도 무시할 수 있는 학교법인 이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들은 여전히 일부 문제를 일으키는 사학재단을 방치시키고 있다.

    서울공연예술고 사태의 진실과 전횡을 취재한 MBC 'PD수첩-누가 죄인인가…아이돌 사관학교에선 무슨 일이?' 편은 30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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