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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재난문자가 SNS보다 늦다니"…주민들 늑장발송에 '분통'



영동

    "지진 재난문자가 SNS보다 늦다니"…주민들 늑장발송에 '분통'

    지자체 재난문자 발송시간 20분 이상 늦어
    주민들 "재난문자에 대피요령 안내도 없어"

    19일 오전 11시 16분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하자 강릉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19일 강원 동해상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동해안 지역에서는 재난문자가 늦게 왔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16분 43초에 동해시 북동쪽 54km 지점(위도:37.88 N, 경도:129.54 E )에서 4.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들어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강원도에는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진도 4의 진동이 감지됐다. 이어 경북지역은 진도 3, 경기와 충북에서도 진도 2의 진동이 나타났다.

    특히 강릉과 동해를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 건물이 크게 흔들릴 정도로 큰 진동이 느껴졌지만, 정작 재난문자는 20여분 뒤에 오면서 주민들은 불안감과 함께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직장인 박모(44.강릉)씨는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이 진동을 느꼈는데 당시 누구에게도 재난문자는 오지 않았다"며 "지진같은 재난은 재난정보 취합해서 문자를 뿌리기도 전에 위험상황을 맞을 수도 있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원 동해안 지역의 주민들이 받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네이버 라인과 지자체에서 보낸 재난문자. (사진=독자 제공)

     

    심지어 주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네이버 라인보다도 재난문자가 늦게 왔다며 해당 지자체의 '늑장 발송'을 지적했다.

    실제로 확인한 결과 네이버 라인은 지진 발생과 거의 동시간대인 이날 오전 11시 17분에 도착했다. 하지만 지자체 중 가장 빨리 재난문자를 발송한 삼척시는 11시 29분, 강릉시는 11시37분, 동해시는 11시54분에 주민들에게 재난문자가 도착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이에 주민들은 "더 큰 지진이 발생했다면 죽고 난 후에야 문자가 도착하겠다. 어떻게 재난문자가 SNS보다 늦을 수 있냐"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강릉에 살고 있는 주부 김모(36.여)는 "재난문자 내용도 안전에 유의하고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라는 내용이 전부"라며 "구체적인 대피요령은 전혀 없는 등 전반적으로 재난시스템이 부실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한편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이날 오후 1시 현재 119신고건수는 103건이지만, 피해 접수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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