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연합뉴스
북·러 정상회담이 오는 25일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될 전망이라고 일본의 NHK방송이 19일 보도했다.
크렘린궁 고위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25일쯤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국제회의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번 회담에 맞춰 러시아 철도와 항공기 업체의 간부도 현장을 방문해 북한 철도 보수와 민항기 개량 등에 관한 양국간 경제협력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북한이 그 외에도 많은 것을 요청할 경우 조정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난 가운데 북한과의 협력관계를 보여줘 북한에 대해 일정한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NHK는 분석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전날 김 위원장이 이달 하순에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NHK는 또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회담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NHK는 시내 중심부에 있는 역에서는 지난 18일 오전 러시아와 북한 당국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방문해 플랫폼에서 대화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역을 돌아본 것으로 알려져, 김위원장이 열차로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거론되는 인근 섬의 국립대학에서는 과거 각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사용된 공간에 있던 수업용 의자가 모두 옮겨져 청소가 이뤄졌고 시설 내부에는 인사를 영접할 때 사용되는 붉은 융단이 깔렸다.
이 대학에서는 24일부터 이틀간 외국의 대표단 방문을 이유로 급히 수업연기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