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에 대해 "정부는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18일 이날 경기 파주의 이알인터내셔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리디노미네이션은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입장에서 지금 논의할 단계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디노미네이션은 사회적 충격도 크고 국민적 공감대와 사전 연구도 필요한 사안"이라며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홍 부총리는 또 이날 오전 당정협의에서 논의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당과 정부간 추경 반영 사업 내용은 큰 틀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며 "포항지진 관련과 산불 관련 내용은 보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당정은 포항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을 특별지원하는 한편, 특별재생사업 국고 보조 비율은 기존 70%에서 80%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경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강원 산불 피해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재난지역내 희망 근로 인원을 2천명 추가 지원하는 한편, 산림복구와 소방헬기, 등 예산도 확충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주세(酒稅) 개편에 대해선 "연구용역이 마무리되어가고 정부의 개편안 작업도 막바지"라며 “5월초에 개편안을 내놓되 전체적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하고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경유차 로드맵에 대해서도 "마지막 단계에 와있다"며 "2022년까지 경유차 136만대 조기 폐차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예산에 15만대 조기 폐차가 담겨 있다"며 "추경엔 이를 훨씬 추가하도록 담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