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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일본 가리비조개·방어 수입 급증



경제 일반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일본 가리비조개·방어 수입 급증

    일본 가오리·우렁쉥이도 수입 증가
    일본산 수산물 원산지표시 위반행위 지속

    (사진=자료사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이 줄었으나 가리비조개와 방어, 가오리, 우렁쉥이(멍게) 등 일부 수산물의 수입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자 후쿠시마 인근 농수산물 수입을 금지한데 이어 2013년에는 후쿠시마를 포함한 주변 8개 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특별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1년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이 해마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2010년에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이 총 8만 4217t에 달했으나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3만 4904t으로 2010년에 비해 58.5%(4만 9313t)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일본산 가리비조개와 방어, 가오리, 우렁쉥이, 어류가공품 수입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일본산 가리비조개 수입량은 6123t으로 2010년(1563t)에 비해 291.7%(4560t)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일본산 가오리 수입량은 1509t으로 2010년(6t)에 비해 250배 이상 급증했고 지난해 일본산 방어 수입량은 1570t으로 2010년(14t)에 비해 10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상인은 "양식인 일본산 방어가 국내산 방어보다 가격이 싼데다 기생충이 없고 수조에서 5일에서 7일 정도 살기 때문에 음식점에서 일본산 방어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산 우렁쉥이 수입량은 2011년 989t에서 2013년 629t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4103t으로 수입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어류가공품 수입량은 945t으로 2010년(420t)에 비해 125%(525t) 늘었다.

    수산물 수입업체 대표 김 모씨는 "일부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산보다 가격이 싼데다 크기가 커 음식점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소비자들이 일본산 수산물을 기피하자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를 국내산 또는 러시아산으로 허위 표시하는 등 원산지표시 위반 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적발한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는 총 34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원산지 거짓표시가 144건이고 원산지 미표시와 표시방법 위반이 205건이다.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는 "우리 식탁의 안전을 위해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 단속과 원산지 표시 제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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