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이 금융권 최대 규모의 '디지털 특구'를 갖추고 디지털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농협금융은 8일 서울 서초구에 조성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연면적 2080㎡의 금융권 최대 규모로, 농협금융과 스타트업 업체 상생의 장 마련, 그룹차원의 디지털전환 가속화 등을 위한 콘트롤타워로 기능하게 된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농협금융 디지털 연구·개발 총괄조직인 '디지털R&D센터'와 유망 스타트업 육성·지원을 위한 'NH핀테크혁신센터'로 구성됐다.
디지털R&D센터에서는 농협은행이 독보적 기술격차를 갖고 있는 오픈API 역량을 강화하고, 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 등을 적용한 혁신적 사업모델을 추가 발굴하게 된다.
앞서 농협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NH핀테크혁신센터는 NH디지털혁신캠퍼스로 이전해 확대 운영된다. 농협금융은 'NH디지털 Challenge+'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농협금융은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중심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전 계열사에 걸쳐 구현하고, 스마트데스크·클라우드·AI 기반의 스마트오피스 등 디지털 조직문화 혁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출범식 환영사에서 "NH디지털혁신 캠퍼스가 미래 금융생태계의 중심이자, 농협금융 디지털전환의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며 "입주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와 스타트업이 동고동락하며 상생의 관계로 발전하는 캠퍼스가 되기를 기대하겠다"며 "당국은 앞으로도 금융산업의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에게 혁신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련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