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농구

    '29%'와 '100%'의 갈림길, 대한항공은 어느 길로 갈까

    • 0
    • 폰트사이즈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 1차전 패배로 V-리그 전체로는 우승 확률 29%의 불리한 조건에 놓였지만 현대캐피탈과 대결로 구도를 좁히면 오히려 100%의 우승 확률을 가져왔다.(사진=한국배구연맹)

     

    과연 29%와 100% 중 어느 기록이 깨질까.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만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자신이 부임한 이후 달라진 대한항공을 ‘새로운 역사’로 정의했다.

    대한항공은 2010~2011시즌을 시작으로 3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비록 3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쳤지만 ‘3등’ 대한항공이 ‘2등’ 대한항공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2등’ 대한항공이 ‘1등’ 대한항공으로 올라선 것은 박기원 감독 부임 이후다.

    박기원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16~2017시즌에는 창단 후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0~2011시즌 이후 6년 만이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환호한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웃지 못했다. 하지만 2017~2018시즌 정규리그 3위로 ‘봄 배구’에 진출해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꿈을 이뤘다.

    2018~2019시즌의 목표는 창단 첫 통합우승이다. 박기원 감독이 대한항공 부임 후 세 번째 시즌에 나서는 세 번째 봄 배구를 앞두고 ‘새로운 역사’를 언급한 이유다. 앞선 두 시즌에 대한항공의 새로운 역사를 썼던 만큼 올 시즌 역시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통합우승을 노린다.

    지난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 1차전을 앞두고 박기원 감독은 첫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했다. 하지만 다 잡았던 1차전을 안방에서 내줬다. 잘 버티던 상황에서 5세트 중반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던 경기의 패배다. 앞선 14번의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역사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횟수는 무려 10번이나 된다. 이 패배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71%의 높은 확률은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29%의 적은 확률을 쥐고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구도로만 좁혀보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앞선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두 팀은 1차전 승리팀이 결국 최종 우승까지 이루지 못했다. 2016~2017시즌은 대한항공이 먼저 승리했지만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우승했다. 2017~2018시즌은 현대캐피탈이 첫 경기를 승리한 뒤 내리 3경기를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두 팀의 대결에서는 ‘1차전 승리 =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라는 공식이 나온다. V-리그 전체로 보자면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은 고작 29%에 그치지만 두 팀의 대결로 시야를 좁히면 우승 확률이 100%로 뛰어오른다. 대한항공은 최대 4경기가 남은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어느 길을 걷게 될까.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