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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이희진 부모 살인' 피의자 "제가 안 죽여,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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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장실질심사 받기 위해 모습 드러내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결정될 전망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는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모 씨가 20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안양동안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일명 '청당동 주식 부자' 이희진(33)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자신이 안 죽였다며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김모(34) 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시간 전 안양동안경찰서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잠바로 얼굴을 가린 김 씨는 '자동차 판매 대금 5억 원에 대해서 미리 알고 있었나, 이희진 씨나 피해자를 미리 알고 있었는가, 범행 후 3주 동안 뭐하고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안 죽였습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 씨는 이어 '피해자한테 할 말 없는가' 라는 마지막 질문에는 "억울합니다"라고 대답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김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김 씨는 지난달 25일 중국동포 A(33) 씨 등 3명과 함께 안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이 씨 부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와 장롱에 각각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범행 이튿날 오전 이삿짐센터를 불러 이씨의 아버지 시신이 든 냉장고를 베란다를 통해 밖으로 빼낸 뒤 자신이 임대한 평택의 한 창고로 옮기기도 했다.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이 씨 부부의 집 안에는 있던 작은 아들의 승용차 판매대금 5억 원을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김 씨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고용한 공범 3명은 범행 직후 인천공항을 통해 이날 오후 11시 51분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공범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 국내 송환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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