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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승리, X같은 한국법 사랑해..국가 행정 모욕"



사회 일반

    표창원 "승리, X같은 한국법 사랑해..국가 행정 모욕"

    경찰 달라진줄 알았는데, 참담할 따름
    A총경과 승리 식사, 이해충돌로 부적절
    골프만 쳤다? 뇌물방식 교묘해져
    비리유착은 대가 없는 호의에서 시작
    경찰 연루 의혹, 검찰이 수사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분위기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한 일반인의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클럽 버닝썬 사건. 성폭행, 성매매, 마약, 탈세, 몰카까지 거쳐서 결국 경찰과의 유착이라는 지점까지 도달을 했습니다. 2016년 7월에 승리와 정준영을 비롯한 8명 단체 채팅방. 여기서 단톡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은 누구인가? 결국은 윤 모 총경이다. 이렇게 경찰이 발표를 했죠.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세간의 여론은 그 사실을 의심합니다. ‘경찰이 경찰의 고위급을 수사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의심이 깔려 있기 때문인데요. 이 버닝썬 수사.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경찰이 이번 일을 계기로 악의 연결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까요? 이분의 얘기를 듣고 싶어서 스튜디오에 오늘 좀 모셨습니다. 경찰대학교 교수 출신이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입니다. 어서 오세요, 표 의원님.

    ◆ 표창원> 안녕하세요.

    ◇ 김현정> 좀 좋은 일로 모셔야 되는데. 일단 경찰에 애정을 가지고 쭉 지켜봐오신 경찰대 교수 출신으로 이번 사태 돌아가는 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심경이?

    ◆ 표창원> 참담하죠. 참담하고 제가 경찰관이던 때가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였거든요.

    ◇ 김현정> 경찰관도 하시다가 경찰대 교수도 하신 거예요?

    ◆ 표창원> 네. 그 당시에도 늘 저는 가슴에 사직서를 쓰고 다녔습니다.

    ◇ 김현정> 왜요?

    ◆ 표창원> 워낙 좀 여러 가지 형태의 압력, 청탁 혹은 수사 관련해서의 문제들. 이런 것들이 많았고. 검찰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검찰에서 내려온 압력도 있었고 검찰 수사관들의 이상한 행태, 예를 들어 우리가 사건 송치하면 잘 받아주지 않는다든지 그런 상황에서 많이 좀 힘들고 참담했고요. 그때 저는 그러한 어떤 형태의 연결이나 관계나 압력, 청탁도 받지 않다 보니까 승진은 거의 포기한 상태로 살았고 공부를 택했던 것이고요. 그러면서 외부로 나와서 지켜보면서 많이 달라지는 모습, 깨끗해지는 모습을 봤거든요. 그래서 ‘아, 이제는 정말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향해서 정말 매진의 노력들을 하고 있구나.’ 그런데 이번에 다시 불거진 사건을 통해서 지난 10년 전에 이경백 사건이라든지 여전히 씻기지 않은 유착의 고리, 부패의 흔적들. 이게 다시 드러나면서 많이 좀 참담합니다.

     

    ◇ 김현정> 참담하다. 한마디로 참담하다. 일단 지금 가장 관심사는 그 단톡방 속의 경찰총장이 누구냐. 단톡방 속의 경찰총장이 누구냐? 이거였는데 일단 경찰이 발표는 했습니다. 윤 모 총경이다. 어떻게 보세요? 지금 총경이라는 직급은 경찰서장급이라면서요?

    ◆ 표창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럼 우리가 의심했던 경찰청장하고 총경하고는 많은 차이가...

    ◆ 표창원> 엄청난 차이가 나죠.

    ◇ 김현정> 엄청나게 차이가 있는 거죠?

    ◆ 표창원> 총경이 군에서 대령이라고 한다면 경찰청장은 4성 장군, 별 4개 장군이거든요. 그 사이 차이야 엄청난 건 다들 아시잖아요.

    ◇ 김현정> 엄청나죠, 엄청나네요. 그런데 과연 총경을 총장이라고 불렀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쉽게 납득이 안 되는 거예요. 표 의원님은 이 부분 들으셨을 때 어떠셨어요?

    ◆ 표창원> 우선 이거는 수사를 계속해 봐야 되는 문제고요. 두 번째는 이번 사건과 연관된 카톡방에서, 단톡방에서의 사안만 보자면 굳이 높은 직위의 경찰관이 개입할 만한 것은 아니거든요.

    ◇ 김현정> 예를 들면 음주 운전 무마. 음주 운전 무마라기보다는 음주 운전을 언론에 안 나가게 막아주는 거. 그거 하나가 있었고요. 그다음에 유흥업소에 단속 들어올 거 같다고 하는데 그건 뭐 걱정 말아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 지금 드러난 건 그 정도예요.

    ◆ 표창원> 그렇죠. 그 드러난 것만 보자면 지금 윤 모 총경이 그 당시에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이었고.

    ◇ 김현정> 그렇죠.

    ◆ 표창원> 생활안전과장이라면 모든 지구대, 그다음에 풍속 영업이라고 하는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이나 이런 부분들을 모든 관장하고 있는 부서라서 그 사람의 힘만으로도 가능한 부분입니다.

    ◇ 김현정> 가능해요, 이 정도는?

    ◆ 표창원> 네. 다만 이제 훨씬 더 높은 직급이라면 훨씬 더 쉽게 이루어질 것은 자명하고요. 그래서 지금 이 사안이 실제로 누굴 지칭하느냐는 일단 둘 다 가능하다. 두 번째는 일반인들이 경찰 직급을 잘 모르시거든요. 지금 김현정 앵커도 그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 김현정> 어느 정도 차이가 나요? 이렇게 물어보는 거처럼.

    ◆ 표창원> 그래서 만약에 윤 총경이 당시에 본인의 힘과 역량을 과시하는 이러한 것들이 있었을 경우에 주변 사람들이 ‘야, 저 사람 대단해, 저 사람 알고 봤더니 경찰총경이래.’ 이것이 와전이 되어가면서 ‘총장이래.’ 이렇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죠.

    ◇ 김현정> 그런데 총경하고 총장하고는 너무 차이 나지 않아요?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누가 ‘총경이래’ 이래도 높은 느낌인데. 그걸 일부러 ‘경찰총장이래.’ 이렇게 불렀을까요?

    ◆ 표창원> 그래서 그 부분은 수사를 해 봐야 되는 부분이고요. 다만 그럴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는 것이고 그 명칭 하나만 가지고는 특정인을 지금 지칭한다든지 그럴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총경이 절대 못 할 일은 아니다. 그 말씀이에요. 알겠습니다. A 총경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승리하고 승리 사업 파트너인 유 대표하고 골프도 치고 식사도 한 거 맞다.’ 인정을 했어요. 하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 심지어 ‘승리, 유 대표 등과 함께 서울 모 호텔에서 세 차례 식사를 했는데 그때 돈은 내가 냈다’ 그런데 호텔에서 연예인들하고 사업가하고 밥 먹었는데 돈을 경찰이 냈다? 이게 물론 사실이면 그 경찰 상 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 표창원> 상 줄 일도 아니고요. 부적절한 것은 변함이 없고요. 돈을 본인이 내더라도 지금 드러난 양상을 보면 불법과 범죄가 횡행하는 이러한 업소들의 관리자거나 소유주거나 지분을 가진 사람들인데 이들과 어울려서 골프를 치고 술 마시고 밥을 먹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의심의 여지가 충분하고요. 그게 예를 들어서 그 결과가 공식적으로 첩보 보고라든지 이들을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들었다든지 또는 내사를 했다라든지 이랬다면 모르겠지만 업무와 상관없이 그렇게 사적인 모임과 관계를 맺었다? 그런데 그것이 자신의 직무와 연결된다? 이해 충돌이 되는 거죠.

    ◇ 김현정> 돈을 냈어도.

    ◆ 표창원> 돈을 냈어도.

    ◇ 김현정> 골프 피를 자기가 냈어도. 왜 만나는지가 설명이 안 되는 거죠, 굳이.

    ◆ 표창원> 사적으로 서로 인척 관계이거나 친분 관계이거나 이렇다면 또 몰라요. 그런 관계가 현재는 밝혀지지 않고 있고요.

    ◇ 김현정> 맞습니다.

    ◆ 표창원> 또 다른 문제는 뭐냐 하면 최근에 뇌물의 형태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있는 그대로 골프를 친다고 그러면 돈 있는 사람이 피를 내주고 그러면 수사하면 드러나는데. 요즘은 과거에 그런 일들이 많다 보니까 아예 각자가 계산을 하거나 나중에 돌려받거나 내기 골프를 치면서 실제로는 들어간 카트 피나 그린 피나 이런 거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내기 골프에서 져주면서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주고, 그래서 정당한 것인 거처럼.

    ◇ 김현정> 훨씬 교묘해졌군요, 뇌물의 방식이?

    ◆ 표창원> 많이 교묘해졌고요. 그래서 이 상황만 가지고 돈을 누가 냈느냐 하는 단순한 점검만 가지고 실제로 과연 어떤 관계인지를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 김현정> 말하자면 호텔에서 식사는 이 총경 카드로 긁었어요. 그런데 뒤로 봉투로 그만큼 현금을 줬다. 이렇게 되면 이건 알 수가 없는 거니까.

    ◆ 표창원> 알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증거는 남는 거니까, 돈을 낸 것처럼.

    ◆ 표창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보면 말입니다. 이 경찰총장이 총경이야라고 발표를 했는데도 이렇게 사람들이 믿지 않는 건 그만큼 경찰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는 건데요, 표창원 의원님. 도대체 왜, 왜 이 경찰과 유흥업소 간의 이 유착 관계, 공생 관계는 끊어지지를 않는 거예요, 왜?

    ◆ 표창원> 원래 본질적인 문제가 있고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영국도 1980년대에 유흥업소와 경찰관의 유착이 너무 심했고 뇌물이나 착취, 갈취마저 있어서 타임지에서 추적 탐사 보도를 했습니다. 그 결과 영국 경찰의 대대적인 문제가 드러나고 숙청 작업이라고 하죠. 500여 명이 검거됐고요.

    ◇ 김현정> 500여 명이. 경찰이요?

    ◆ 표창원> 검거되거나 또는 징계받아서 경찰을 떠나게 되는 대대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서 경찰 제도 개혁도 일어납니다. 미국 역시 서피코라고 아주 잘 알려져서 영화화되기도 했는데요. 한 뉴욕의 경찰관이 내부 고발을 하면서 뿌리 깊은 유흥업소와의 유착, 뇌물 심지어 갈취, 강도까지 경찰관들의 비리 범죄가 드러나면서 냅 커미션(Knapp Commission)이라는 특별 조사 위원회가 구성되고 결국 제도 개혁으로 이어졌거든요. 경찰관이 눈을 감아주면 엄청난 돈을 벌 수가 있는 거죠. 유흥업소에서는 미성년자 출입하고 또는 업태 위반하고 또는 마약을 활용한다든지 그런 상황에서 경찰관에게 찔러주는 돈은 아무리 많아도 그거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보장하기 때문에 그런 유흥업소들은 끊임없이 시도를 합니다. 어떤 형태로든 경찰을 만나려고 하고. 경찰관들은 대신에 걸리면 큰일 나죠.

    ◇ 김현정> 그렇죠.

    ◆ 표창원> 그래서 단속당하거나 주위가 환기되고 교육받고 이러면서 감찰이 이루어진다든지 주의, 조심을 하게 되는 것인데. 이 경계선을 무너뜨리는 무엇인가가 생겨버리면 언제든지 이런 문제는 발생할 수 있거든요.

    ◇ 김현정> 항상 엄청난 유혹이 있다는 거예요.

    ◆ 표창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경계선을 무너뜨리는 그게 결국은 돈이 되는 건가요?

    ◆ 표창원> 그게 뭐 저희들이 부패학이나 범죄심리학에서는 슬리퍼리 슬로프(Slippery Slope)라고 하거든요. 미끄러지기 쉬운 경사로. 스키 슬로프를 한번 생각해 보시면 처음에 걸어나오는 평지가 있습니다. 평지에서 걸어나올 때는 아무런 미끄러지지 않다가, 처음에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곳부터는 슬슬슬 내려오고 그 다음에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되죠. 그러한 평지들이 뭐냐면 차 한 잔 하자면서 ‘누구 친구래, 좋은 사람이래’ 이러면서 만나게 되는 아무런 불법적인 없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 김현정> 처음부터 다짜고짜 모르는 경찰한테 돈을 쓱 내미는 게 아니라 ‘건너건너건너서 저쪽에 우리가 아는 누구 경찰관이 계시는데 아는 사람인데 밥 한 끼 해’라고.

    ◆ 표창원> 좋은 사람이야. 대개 이렇게 시작하죠.

    ◇ 김현정> 차 한잔. 그때는 대가를 바라는 것도 전혀 아니고.

    ◆ 표창원>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전혀 없이.

    ◆ 표창원> 호의로.

    ◇ 김현정> 오래 걸리는 거군요.

    ◆ 표창원> 조금 걸리죠. 그렇게 하다 친분이 쌓이고 신뢰가 쌓이면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주고받고요. 예를 들어 이 경우라면 먼저 예를 들어 ‘그쪽에 자녀분 안 계세요? 주변에 젊은 사람 없으세요? 콘서트 티켓 드릴까요?’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그러면 그거 정도는 호의고 예의고 괜찮지 않겠느냐. 그렇게 하다보면 빚을 지게 되는 거죠. 빚을 진 사람은 상대방의 요구를 거절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런 관계들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죠.

    ◇ 김현정> 그 빚도 처음에는 사진 같이 찍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점점점 커졌을 거고요.

    ◆ 표창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식이 된다. 아까 전에 뭐라고 그랬죠? 슬리퍼리?

    ◆ 표창원> 슬리퍼리 슬로프.

    ◇ 김현정> 슬리퍼리 슬로프. 스키 슬로프 할 때.

    ◆ 표창원> 스키 슬로프같이 미끄러지기 쉬운 경사로죠.

     

    ◇ 김현정> 실제로 승리는요. 단톡방에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단속 뜨면 돈 좀 찔러주고 XX 같은 한국 법. 그래서 사랑한다.’ 저는 단톡방에서 이거 듣고 진짜... 이건 정말로 경찰들이 정말로 뼈 아파야 하는 대목이거든요. ‘단속 뜨면 돈 좀 찔러주고. 나 그래서 한국 사랑해.’ 너무 창피한 거 아닙니까?

    ◆ 표창원> 너무 창피하고요. 이건 경찰만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단속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구청, 소방도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국가의 행정 체제 전반의 모욕이고요. 이런 일들이, 이런 말들이 이렇게 공공연하게 횡행하고 특히나 유명인이. 이 부분은 확실하게 밝혀내고 드러내고 또 처벌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 김현정> 이제 이 수사를 누가 잘해낼 것이냐. 누구에게 맡길 것이냐. 이 부분인데요, 일단은 경찰은 126명 규모의 정말 엄청난 수사력을, 사상 최대 아니에요, 이거는 단일 사건으로? 그렇죠?

    ◆ 표창원> 연쇄 살인 같은 경우 수십만 명이 연인원 동원되기는 했지만, 화성 연쇄 살인 사건 같은 경우죠. 그런데 이런 풍속 영업 관련된 단속 사건에서 이렇게...

    ◇ 김현정> 최대죠, 최대 인원이죠.

    ◆ 표창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최대 규모의 팀을 짜고 지금 이 수사에 경찰 명운을 걸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표창원 의원께서, 누구보다 경찰을 사랑하는 표창원 의원께서는 이런 말씀하셨어요. ‘버닝썬 게이트는 아프고 쓰리지만 과감하게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 그러셨네요. 왜 그러셨습니까?

    ◆ 표창원> 기본적으로 일단 버닝썬 관련된 사건의 범위가 방대합니다. 125명 숫자만이 문제가 아니라 서울경찰청에 광역수사대라는 최고의 수사 기구에 전 인력을 거의 투입하고 있거든요. 마약이라든지 또는 탈세라든지 또는 성폭력까지 다양한 부분의 수사인데. 이 부분은 사실은 계속해야 돼요. 경찰밖에 못 하는 수사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경찰 간의 연루. 지금 윤 모 총경도 마찬가지고 지구대 문제도 마찬가지고 강남경찰서 문제도 마찬가지고 혹은 더 있을 수 있는 더 고위급 경찰관에 대한 의혹들. 경찰 자체 수사를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그 결과를 국민이 믿지 않을 것입니다.

    ◇ 김현정> 믿지 않을 거다. 사실 지금 윤 모 총경이 정말 그 끝일 수도 있는데. 있는데도 지금 국민들이 다 제대로 수사했겠냐? 계속 의심하시는 이 부분이 남는다는 거죠? 아무리 잘해도 남는다는 거죠?

    ◆ 표창원> 거기다가 두 번째 문제는 뭐냐 하면 과거에도 그랬지만 검찰은 지켜봅니다. 경찰이 하는 거 지켜보다가 여론의 추이도 지켜보고. 경찰 수사가 끝났을 때 혹은 그전에도 언제든지 현재 형사 소송법 상으로는 개입할 수 있거든요? 그때 들어와서 경찰의 미진한 부분을 한두 사람만 더 밝혀내도 모든 경찰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갑니다. 그러니까 경찰은 자존심을 늘 내세워요.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수많은 경찰관들이 가슴 아파 하고. 예를 들어 경찰청사에 검찰이 압수수색해 들어오는 그 장면이 뉴스에 보도되는 것만으로도 경찰 전체 자존심이 무너지거든요. 그런 걸 막겠다는 생각에 우리가 하겠습니다라는 건데요. 실제 그 부분이 오히려 그것 때문에 더더욱 나중에 검찰이 가만히 있다가 경찰이 한 것에 조금 한두 사람만 더 얹어서 나와도 또는 나중에 추가적으로 압수 수색을 해도 경찰의 모든 그동안의 노력은 수포가 되는 것인데.

    ◇ 김현정> 오히려 타격이 더 클 것이다?

    ◆ 표창원> 타격이 더 크죠. 차라리 지금 경찰의 연루 부분만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는, 수사 요청을 하는 그런 형태가 훨씬 더 낫다는 거죠. 국민들도 신뢰할 수 있고.

    ◇ 김현정> 지금 한 3분 정도가 남았는데 저는 두 가지가 궁금해요. 하나는 이런 경찰의 슬리퍼리 슬로프. 이런 악의 연결 고리를 끊으려면 경찰 안에서는 뭘 개혁해야 되나? 이게 제일 중요하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뭐가 급합니까?

    ◆ 표창원> 늘 두 가지죠. 제도와 자질. 인성 교육 부분인데요. 제도 부분은 감찰의 역할.

    ◇ 김현정> 지금도 감찰 제도 있지 않아요?

    ◆ 표창원> 있는데요. 지휘관에 소속돼 있는 감찰이다 보니까 지휘관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감찰을 못 해요. 그래서 조금 독립적인 감찰 기구가 필요하고요. 그래서 선진국에서도 그런 예를 따라온 것이죠.

    ◇ 김현정> 외부 감찰 기구 같은 거?

    ◆ 표창원> 그렇죠. 저는 지금 경찰위원회에 감찰 영역을 이관하는 법안을 제출해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두 번째는 경찰관 개개인들의 역량과 자질이 이 부패를 이겨내고 그러한 미끄러지기 쉬운 경사로에 빠져들지 않도록 해야 될 텐데요. 그 부분들은 참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죠.

    ◇ 김현정> 지금 참 타이밍이 공교로운 게 뭐냐 하면요, 여러분. 지금 문자들도 막 들어옵니다마는 버닝썬 사건은 경찰이 비난받을 만한 사건이고 김학의 사건은 검찰이 비난받을 만한 사건이고. 이게 두 개가 동시에 벌어졌어요. 동시에 불거졌어요. 그러면서 자칫 두 조직 간의 자존심 싸움처럼 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거기에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문제가 걸려 있지 않습니까? 이 상황을 어떻게 보세요?

    ◆ 표창원> 우선 제도 개혁은 별도로 봐야 하고요. 그리고 서로 자존심 싸움이 국민을 위해서 작용한다면 좋습니다. 그러니까 검찰은 이번 기회에 경찰의 비리, 부패를 남김없이 다 밝혀내고. 경찰은 김학의 사건에 있어서의 잘못된 수사와 덮으려 한 압력. 그리고 무혐의 처분. 이 부분에 대한 것들을 경찰이 밝혀낸다면 국민에게 좋은 거죠. 우리 국가가 깨끗해지고요.

    ◇ 김현정> 건전한 경쟁을 해라. 그 말씀이세요.

    ◆ 표창원>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 김현정> 결국 그 방법밖에 없네요. 뭔가 어디 더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고 국민은 정말 누가 수사 잘하는가 보는 겁니다. 이번에 명운을 걸고 양쪽이 다 수사를 해야 된다는 말씀이세요.

    ◆ 표창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청취자 9827님이 이거 하나만 꼭 물어봐주세요 하셨는데요. ‘승리나 정준영이나 FT아일랜드 최종훈 사건은 관할 구역이 다 다른데 총경급에서 이 모든 사건을 무마해 주는 게 가능합니까?’ 아까 전에 가능하다고 말씀하신 것에 대한 추가 질문인 것 같아요.

    ◆ 표창원> 제가 가능하다고 말씀드린 것은 그 카톡방에 총장이라고 언급된 그 하나의 사건이었고요.

    ◇ 김현정> 음주 운전?

    ◆ 표창원> 아니요. 몽키 뭐죠?

    ◇ 김현정> 몽키뮤지엄.

    ◆ 표창원> 몽키뮤지엄이라고 지금 이름이 밝혀지고 있는 주점에 대해서 이웃 가게에서 들여다보고 하니까 걱정이 됐는데 이 경찰총장한테 물어봤더니 괜찮다더라. 그리고 실제로 2016년 7월에 무마가 되고 12월에 유사한 똑같은 사안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고.

    ◇ 김현정> 그것에 대한 부분.

    ◆ 표창원> 그것은 해당되는 경찰서의 생활안전과장 선에서 가능한 일이고요. 관할이 다른 영역에서는 그렇지 않죠. 하지만 이 사람이 나중에 이동을 합니다. 서울경찰청으로 이동을 하고 나중에 또 청와대로 이동을 하기도 하고. 그래서 같이 근무하던 직원들을 통해서 해결을 하기도 하고요. 그러한 부분들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이 전체적인 부분은 훨씬 더 높은 직급일 경우 훨씬 더 용이하고 더 타당하고 우리가 이해할 만하다. 저런 사람. 예를 들어 지방경찰청장급이라든지 이 정도 인사가 개입됐다면 훨씬 더 이렇게.

    ◇ 김현정> 용이하죠.

    ◆ 표창원> 용이해졌겠구나 할 수 있죠.

    ◇ 김현정> 윗선이 개입될 가능성을 아직 닫기는 어렵네요.

    ◆ 표창원> 그렇습니다. 모든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놔야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일단 듣고. 지금 청취자 문자 굉장히 많이 오는데. 표 의원님 굉장히 바쁘신 줄 압니다마는 혹시 오늘 댓꿀쇼 출연이 조금 가능하시겠느냐. 더 질문거리가 너무 많이 들어온다. 그런 지금 제작진의 요청인데 가능하세요?

    ◆ 표창원> 제가 10시까지만 국회에 가면 되니까요.

    ◇ 김현정> 여러분 질문 더 보내주십시오. 생방에서 여기까지 소화하고 못 한 질문들은 오늘 댓꿀쇼에서 유튜브로 조금 더 이어가죠. 표창원 의원님, 고맙습니다.

    ◆ 표창원> 고맙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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