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자료사진=노컷뉴스)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한 한국 기계체조의 간판 양학선(27·수원시청)이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재확인했다.
양학선은 1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 종목별 월드컵 대회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970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양학선이 국제 무대에서 우승을 하지한 것은 2013년 벨기에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 기계체조 도마에서 우승해 한국 체조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자랑했지만 이후 끊임없는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양학선은 햄스트링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고 2017년 10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결선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하기도 했다.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2017년 10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7개월 만에 국제대회에 나선 양학선은 전날 예선을 3위로 마무리하며 예열을 마쳤다.
이날 결선 1차 시기에서 자신만의 기술인 '양 1'(난도 6.0점)을 시도해 실시점수 9.100점을 획득해 15.100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 기술로 실시점수 9.241점을 보태 14.841점을 기록했다.
결선에서 난도 6.0의 기술을 구사한 선수도, 15.000점 이상을 받은 선수도 양학선이 유일했다. 결선에 함께 출전한 타국 선수들이 시도한 기술 중 가장 높은 난도는 양학선이 2차 시기와 같은 5.6점이이었다.
2위를 차지한 우크라이나의 이고르 라디빌로프는 1,2차 시기 평균 14.833점을 기록했고 러시아의 데니스 아블랴진은 14.766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