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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만난 서울-제주, 그라운드 밖 ‘동지’가 된 사연



축구

    ‘적’으로 만난 서울-제주, 그라운드 밖 ‘동지’가 된 사연

    모기업 GS칼텍스와 SK에너지의 공동 스폰서

    올 시즌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는 모기업이 제휴한 업체의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첫 맞대결에 나섰다. 두 팀은 올 시즌 맞대결 마다 이 유니폼을 입고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그라운드 안에서는 ‘적’이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는 ‘동지’다.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 이날 경기에 나선 양 팀 선수들은 K리그에서 처음 보는 진기한 광경을 연출했다. 사실 양 팀 선수단보다 그들이 입고 나온 유니폼이 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서울과 제주 선수들은 같은 스폰서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홈 팀 서울 선수들은 등에, 원정 팀 제주 선수들은 가슴에 같은 스폰서를 노출했다.

    두 팀 선수들이 같은 스폰서를 유니폼에 달고 경기에 나선 이유는 조금은 독특하다. 두 팀의 모기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정유업체다. 하지만 두 회사는 지난해 ‘홈픽(HOME PICK)’이라는 브랜드로 손을 잡았다.

    ‘홈픽’은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지난해 물류 스타트업 ‘줌마’와 제휴해 시작한 택배 서비스다. 전국의 GS칼텍스와 SK에너지 주유소 420여곳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어디든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1시간 이내에 방문해 택배를 수거하는 신개념 서비스로 지난 2월 기준 일 평균 약 1만2000천이 접수되는 등 놀라운 성장을 기록 중이다.

    이에 서울과 제주는 K리그에서 서로를 상대하는 경기에 ‘홈픽’ 스폰서를 함께 달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은 홈 경기에 등에, 원정 경기는 가슴과 등에 모두 ‘홈픽’ 스폰서를 달고 경기한다.

    서울 관계자는 “두 팀이 같은 스폰서를 달고 경기하는 공동 마케팅은 K리그뿐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새로운 마케팅 방식”이라며 “올 시즌 K리그의 관심이 높아지며 이번 공동 마케팅이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리그는 서울과 제주의 공동 마케팅 외에도 대구FC가 대구은행과 계약을 맺고 새롭게 선보이는 홈 경기장의 이름을 DGB대구은행파크로 3년간 사용하는 등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이 시도되고 있다.

    여타 리그와 비교해 재정자립도가 낮았던 K리그라는 점에서 색다른 마케팅 시도는 건강한 리그를 향한 분명한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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