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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정준영 자발적 은퇴? 사실상 '불명예'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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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 부인에 부인 거듭했지만 결국 연예계 은퇴 선언
    정준영 불법촬영 혐의 인정하며 간접적으로 은퇴 전해
    "대중 신뢰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연예계 생명은 이미 끝"

    그룹 빅뱅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불어난 논란 끝에 결국 피의자 신분이 되자 '은퇴' 카드를 내밀었다. 그러나 불명예스러운 은퇴는 사실상 연예계 퇴출이나 다름없게 됐다. 빅뱅 승리와 가수 정준영의 이야기다.

    서로 절친했던 승리와 정준영은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승리는 사내이사로 있었던 클럽 '버닝썬'에 얽힌 성폭행·마약 유통·경찰 유착 의혹 등에 이어 성매매 알선·불법촬영 영상 공유 의혹까지 더해져 대중의 지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승리는 부인에 부인을 거듭하며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애썼지만 오히려 더 큰 후폭풍만 몰고 왔다.

    '버닝썬' 경영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은 후에도 승리가 운영방식을 모르기 어렵다는 증거가 연달아 등장했다. 보도를 통해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이 제기됐을 때는 '조작된 카카오톡 메시지'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결국 경찰이 이 메시지를 사실로 파악해 승리의 신분을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전환하면서 '거짓' 해명을 한 셈이 됐다.

    결국 피의자 신분이 된 11일 승리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주변인들에게 피해 주는 것을 더 이상 견디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승리는 스스로에 대해 "'국민역적'으로 몰리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혐의를 인정하거나 자신이 얽힌 사건에서 파악된 피해자들을 향한 사과는 없었다.

    혐의점이 분명했던 정준영은 보다 빠르게 은퇴 선언을 했다.

    11일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부터 약 10개월 동안 불법촬영한 사진 및 영상을 승리와 연예인·일반인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공유하면서 여성을 물건 취급하는 등 일그러진 성인식을 드러냈다. 피해자는 최소 10명이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tvN 예능프로그램을 촬영 중이던 정준영은 곧바로 12일 귀국했다. 이미 그가 고정 출연하던 예능프로그램들은 정준영의 하차 소식과 함께 촬영분은 최대한 편집해 내보낼 것임을 밝힌 상황이었다.

    고개를 숙인 정준영은 몰린 취재진에 "죄송하다"는 짧은 한 마디만 남긴 채, 경호원들을 동원해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13일 늦은 새벽에 사과문은 발표했다.

    정준영은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면서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고 간접적으로 연예계 은퇴를 암시했다.

    현재 정준영의 소속사인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건으로 더 이상 정준영과의 계약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해 전속 계약도 해지했다.

    표면적으로는 자발적인 '은퇴'를 선언했지만 불명예에 휩싸인 이 같은 은퇴는 사실상 연예계 퇴출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더 이상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고 사실상 연예인으로서 생명은 끝 아니겠느냐. 불명예스러운 퇴출이나 다름없게 됐다"면서 "정준영의 경우는 이 혐의만으로 재기가 불가능하리라 보고, 승리도 끝을 향해 가고 있지만 수사 과정에서 어떤 추가적인 혐의가 나오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은퇴 선언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에게 또 다른 동정 여론이 될 수는 없다는 의견이다.

    이 관계자는 "방송가에도 알음알음 관련된 소문이 있었다. 저들이 직업을 잃은 것은 맞지만 책임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여기에 동정 여론이 있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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