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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방패에 날카로운 창까지…명문 모비스의 '퍼펙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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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강 방패에 날카로운 창까지…명문 모비스의 '퍼펙트' 우승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시즌 첫 날부터 끝까지 1위 지켰다
    9일 홈경기에서 부산 KT 완파하고 정규리그 우승 확정
    '수비 농구'에 더해진 막강한 화력…라건아-이대성 활약 돋보여

    울산 현대모비스 이대성 (사진 제공=KBL)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첫 경기에서 부산 KT를 32점차로 완파했다. 개막 5연승을 질주했고 이 기간 평균 점수차는 무려 22.0점.

    양동근과 함지훈 등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라건아(미국명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새로 가세한 순간부터 현대모비스의 독주 체제는 시작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개막 5연승 이후 3승3패로 숨을 고른 현대모비스는 파죽의 1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첫 날부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모비스는 초반부터 크게 벌린 승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단 한번도 1위를 빼앗기지 않았다. 그야말로 '퍼펙트' 우승이라 할만 하다.

    현대모비스의 1위 질주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계속 된다. 현대모비스는 9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90대79로 승리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전적 39승11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현대모비스는 2014-2015시즌 이후 4년 만에 처음이자 KBL 통산 역대 최다인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KBL 출범 이후 총 23번의 시즌동안 7차례나 정규리그를 제패하며 명문 구단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했다.

    현대모비스는 전신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 시절이었던 1997년 프로농구 첫 시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유재학 감독의 부임 후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05-2006시즌부터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본격적으로 왕조의 시대를 열었다.

    현대모비스는 2008-2009시즌부터 다시 2년 연속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2014-2015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4년 만에 다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을 차지했다.

    시즌 첫 날부터 단 한순간도 1위를 놓치지 않은 현대모비스의 우승 원동력은 무엇일까.

    유재학 감독은 수비 농구의 달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시즌 수비를 강조하는 팀 컬러를 유지하면서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어려운 과제를 해냈다.

    현대모비스는 10개 구단 중 평균 득점(86.9점)이 가장 높은 반면, 평균 실점(77.4점)은 가장 적었다. 또 리바운드(평균 43.4개)를 가장 많이 잡으면서 가장 적게 허용(평균 36.1개)한 팀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 라건아 (사진 제공=KBL)

     



    100번의 공격권을 기준으로 득점 효율을 따졌을 때 현대모비스의 공격 효율지수는 115.0점을 상회한다. 압도적인 리그 1위다. 또 시즌 전체 트루슈팅 퍼센티지(TS%) 역시 58%에 육박할 정도로 시즌 내내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했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 2시즌동안 빠른 공격 전환을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인 농구를 시도했다. 세트오펜스는 물론이고 속공 가담에 적극적인 라건아의 가세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았다. 라건아는 평균 24.4점, 14.4리바운드를 올리며 리그를 압도했다.

    양동근과 함지훈이 베테랑으로서 팀을 잘 이끈 가운데 문태종과 오용준 등 베테랑 슈터들의 가세가 팀 공격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됐다. 두 슈터의 존재는 골밑에 강한 라건아, 돌파에 능한 단신 외국선수 섀넌 쇼터가 활동할 공간을 넓히는 효과로 이어졌다.

    평균 14.0득점, 3.5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대성은 공격적인 플레이 뿐만 아니라 '락다운' 수비수로서의 가치도 크게 빛내며 포스트 양동근 시대를 이끌어 갈 백코트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이종현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기도 있었지만 현대모비스는 끈끈한 조직력으로 위기를 넘겼다. 시즌 최다 연패가 2연패였을 정도로 위기 관리를 잘했다.

    양동근은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해 기분이 좋다. 부상이 많아 힘들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 고맙다. 이종현도 팀에 많은 힘을 실어줬다"며 "우승하니까 기분 좋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플레이오프가 남았으니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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