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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美, '새로운 길' 모색 전 나서야"····김정은 노고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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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北매체 "美, '새로운 길' 모색 전 나서야"····김정은 노고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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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신보 "새로운 길 모색하기 전 조미 신뢰 위한 동시 행동해야"
    "조선이 내놓은 '선의의 제안' 호응해 행동 나서는 것이 현실적"
    노동신문, 김정은 귀환 다음날까지도 회담 결렬 전하지 않아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노고' 한껏 추켜세워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6일 미국을 향해 북한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전에 조속히 동시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6일 '영변 핵시설 폐기는 선의에 기초한 상응조치' 제목의 기사에서 리용호 외무상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영변 핵시설 폐기와 제재 일부 해제' 협상안을 언급하며 "조미(북미) 관계개선을 반대하는 세력들의 감시와 견제를 받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선의의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의 기회를 영영 놓치고 '미국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의 체면이 손상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조선(북한)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전에 조미 신뢰조성을 위한 동시 행동의 첫 단계공정을 바로 정하고 그 실천 준비를 다그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는 이른바 '빅딜' 문서에 대해서는 "강압적이고 무례한 패권적 발상"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재 해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관계개선 의지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가늠하는 시금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현 단계에서 대화상대인 조선 측이 내놓은 '선의의 제안'에 호응하여 6·12조미공동성명 이행의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 현실적이며 유익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또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메아리' 코너에서도 "조선반도를 둘러싼 구도는 우리 민족에게 더욱 유리하게 재편돼 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조선의 최고 지도자와의 굳은 신뢰관계에 토대하여 난관을 타개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북한의 주장은 미국과 대화의 뜻이 있음을 밝히면서도,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도 언급했던 '새로운 길'을 거론하며 미국의 태도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베트남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이후 미국의 완고한 태도를 확인한 북한은 대화의 판은 깨지 않으면서도, 앞으로 계속될 미국과의 협상에서 조금이라도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줄다리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결렬의 원인을 분석하고 후속전략을 고심, 도출할 때까지 이같은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최고지도자와 인민의 일심단결'을 '국풍(國風'이라 표현하며 내부 결속을 위한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귀환 다음날까지도 베트남에서의 '빈손 귀환'을 전하지 않고, 대신 최고지도자의 위대함을 부각시킨 것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1~4면에 걸쳐 김 위원장의 귀환을 '세계를 진감시킨 2만여리 대장정'으로 표현하며 긍정적인 기사와 사진으로 도배했다.

    그러면서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책임지신 숭고한 사명감으로 온 넋을 불태우시며 밤이 깊어가도록 역사적인 제2차 조미수뇌회담 전날 일정을 보내시고..."라며 김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이 역시 정상회담에서의 합의문 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 것이 최고지도자의 명예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내부결속에 초점을 맞춰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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