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6일 제주 4.3과 관련해 "특별법 개정안을 한국당이 전면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며 "설득을 통해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와 예산정책간담회 차 제주도를 찾아 4.3사건의 희생자를 기린 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유족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 분(한국당)들 사고방식이 아직도 제주도의 아픔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고방식 갖고 있어 설득 쉽지않다"며 "냉전을 이용해 정치해 온 사람들이라 쉽지 않은데 유족 여러분도 최선 다해 그분들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4.3 평화공원을 참배하며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많은 분이 참혹하게 희생된 곳"이라며 "(유해 발굴 등이)끝날 때까지 당과 정부에서 최선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평안한 제주도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제주 4.3은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로 약 7년에 걸쳐 발생한 무력충돌로 주민 다수가 학살된 사건이다. 추정되는 피해 인원만 최대 3만여명에 이른다.
김대중 정부 들어서야 처음으로 관련 특별법이 제정돼 진상조사를 할 수 있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권력의 잘못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희생자에 대한 피해 보상과 후속조치를 담은 제주 4.3특별법 개정안은 여전히 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