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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흔들?' 우리은행, 정규 1위 포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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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조 흔들?' 우리은행, 정규 1위 포기는 없다

    '쑥쑥 커다오' 우리은행 신인 박지현(왼쪽)이 13일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박하나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넣고 있다.(아산=WKBL)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은 올 시즌 통합 6연패를 이뤘던 예전만큼 못하다는 지적이 적잖다. 우승 주역들도 나이가 든 데다 외국 선수가 부상으로 제몫을 하지 못해 최장신 센터 박지수(196cm)를 앞세운 청주 KB의 거센 도전에 밀리는 모양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OK저축은행에 이어 KB, 용인 삼성생명에까지 3연패를 안았다. 우리은행의 3연패는 2014년 3월 이후 약 5년 만. 최강으로 군림해왔던 만큼 충격은 컸다.

    3연패로 우리은행은 1위 자리를 KB에 내준 뒤 줄곧 2위에 머물러 있다. 3연패 뒤 3연승으로 전열을 가다듬는 듯했지만 지난 9일 KB와 맞대결에서 4쿼터 10점 차 역전패를 당하면서 다시 주저앉았다. 12일까지 1, 2위의 승차는 2경기, 8경기씩을 남긴 가운데 뒤집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끝까지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위성우 감독은 13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홈 경기를 앞두고 "사실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우고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KB가 최근 13연승의 파죽지세지만 연승의 피로감이 올 가능성이 적잖다. 우리은행으로서는 최대한 승차를 유지하다 오는 23일 마지막 7라운드 맞대결에서 반드시 이긴다면 막판 역전을 노릴 만하다.

    새로 합류한 모니크 빌링스도 완전히 적응한 모양새다. 빌링스는 지난 9일 KB와 맞대결에서 비록 5반칙을 당했지만 양 팀 최다 25점에 12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위 감독은 "그래도 크리스탈 토마스보다는 젊고 잘 뛰어준다"면서 "마지막 라운드와 포스트시즌에서 그래도 희망을 가질 만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연 우리은행은 지난달과는 달랐다. 비록 KB에 일격을 당했지만 연패의 전철을 밟지 않았다. 이날 만만치 않은 상대 삼성생명을 76 대 71로 제압하며 KB와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1쿼터 우리은행은 22 대 19로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로만 뛰는 2쿼터에서 본격적으로 점수를 벌렸다. 특히 슈퍼 루키 박지현이 3점슛 2방 등 10점을 집중시켜 전반 47 대 34 리드에 발판을 놨다. 남은 시즌 팀 전력 강화를 위해 고무적인 부분이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후반 반격을 노련하게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삼성생명이 3쿼터 9점 차까지 추격해왔지만 4쿼터 초반 베테랑 김정은이 리바운드를 지배하고 빌링스가 잇따라 슛을 성공시켜 두 자릿수로 점수 차를 벌렸다. 종료 1분19초 전 5점 차까지 쫓겼지만 리바운드를 따내며 노련하게 시간을 흘려보냈다.

    김정은이 풀타임을 뛰며 15점을 넣으면서도 양 팀 최다 14리바운드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빌링스도 양 팀 최다 22점에 9리바운드를 올렸다.

    삼성생명은 주축들의 부상 공백을 이기지 못했다. 지난달 우리은행전에서 13점 알토란 활약을 펼쳤던 이주연의 부상 공백에 경기 직전 김보미가 훈련 도중 왼 종아리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2위 우리은행과 승차는 5경기로 벌어졌다. 시즌 상대 전적은 2승4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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