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긴급 방역 (사진=자료사진)
경기도 안성에 이어 충북 충주에서 구제역 의심 소가 발견됨에 따라 전국에 48시간 일시 이동중지명령이 발동되고 전국의 우제류 가축시장이 3주간 폐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충북 충주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소가 신고돼 현재 구제역 양성 여부와 혈청형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한우농장에서는 소 11마리 중 1마리에서 침흘림 증상이 있어 공수의가 임상증상을 확인한 후 충주시청에 신고했으며 현장 간이킷트 검사결과 구제역 O형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충주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소가 발생한 것을 위중하게 판단하고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해 전국 일시이동중지 발령과 가축시장 폐쇄, 긴급 백신접종 등의 대책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전국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6시부터 2월 2일 오후 6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동하고 일제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전국의 모든 우제류 가축시장을 3주간 폐쇄하고 폐쇄기간 동안에 가축시장 내‧외부, 주변도로 등을 매일 집중 소독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지자체에서 보유한 백신, 인력을 총 동원해 전국 모든 소‧돼지에 대해 구제역 백신을 긴급 접종하고 2월 2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또 전국 우제류 축산농가의 모임을 금지하고 거점소독시설 설치를 대폭 확대해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이개호 장관은 "설 명절에도 방역당국은 24시간 빈틈없는 방역태세를 유지하고 필요한 모든 방역조치를 통해 구제역 확산을 반드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월 1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제역 관련 정부합동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