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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3→빅2, 업계 "올바른 길, 중복사업 정리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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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규모의 '매머드급' 조선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조선업계가 지난 수년간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자 국내조선업계도 기존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빅3' 체제 대신 일본 등 다른 나라처럼 인수합병(M&A)을 통해 '빅2'체제로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대우조선해양의 정성립 사장도 기자간담회 등 기회가 날 때마다 "글로벌 조선 시황과 중국과의 경쟁, 국내 산업 재편 등을 고려할 때 빅2 체제로 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정부역시 대우조선의 인수합병을 꾸준히 검토해왔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대우조선의 채무 재조정 작업이 한창이던 2017년 "대우조선이 구조조정을 통해 작지만 단단한 회사가 된다면 인수합병을 통해 새 주인을 찾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가 기정사실이 되자 일단 업계 안팎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연세대 경제학부 성태윤 교수는 "현재 조선업이 과거와 같은 사이즈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기존의 빅3 체제로는 사업성을 유지하기 불가능하다"며 "정리가 필요했는데 그나마 제일 나은 방법이 경쟁력을 갖춘 조선사가 합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 역시 '올바른 길'이라며 "그동안 조선업계 경쟁이 너무 치열해 합리적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었는데 산업은행을 비롯한 관련기관이 큰 결단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존 업무 자체가 거의 대부분 중복된다는 점에서 중복된 사업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추느냐가 '매머드급'으로 탄생할 새 조선사의 핵심과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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