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_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올해 상반기 인사를 단행해 1급 9명 등 총 87명을 승진시켰다. 승진자 가운데 여성은 21명으로 역대 최고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번 부서장 인사는 지난해 6월 대규모로 실시한 부서장 인사를 보완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부서장 인사에서는 대부분이 유임되고 인사운영관, 금융통화위원회실장, 홍콩주재원, 경제교육실장, 전북본부장, 경남본부장 교체 등에 따른 보임이 이뤄졌다.
신임 김인구 인사운영관은 통화정책국, 금융시장국 등 정책부서와 인사경영국, 비서실 등 경영관리부서뿐 아니라 지역본부와 국외사무소 등 다양한 근무경력을 갖췄다.
신임 채병득 금융통화위원회실장은 인사팀장, 인사운영관을 역임한 경영관리 전문가로 평가됐다. 신임 박광석 홍콩주재원은 외자운용원, 금융시장국, 주말레이시아대사관 파견 등을 통해 국내외 금융 관련 경력을 두루 갖췄다.
이밖에 경제교육실장에는 김진용 경제교육실 교수, 전북본부장에는 최요철 홍콩주재원, 경남본부장에는 노충식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이 보임됐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는 1급 9명, 2급 18명, 3급 30명, 4급 30명 등이며, 여성은 2급 1명, 3급 5명, 4급 15명 등으로 전체 승진자의 24.1%였다. 한국은행은 여성 승진자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승진 인사는 부총재 등 집행간부로 구성된 경영인사위원회를 통해 업무수행능력이 뛰어나고 조직에 대한 기여도가 높으며 관리자 소양을 갖춘 직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급 승진자로는 담당 단위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도 탁월한 업무실적을 이끌어 낸 배준석 법규제도실장, 홍경식 정책보좌관, 최낙균 목포본부장 등 9명이 포함됐다.
법학 박사이자 미국 변호사 자격을 가진 배준석 실장은 2016년 7월부터 실장을 맡아 법률 관련 리스크에 적절히 대응해온 능력과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경식 보좌관은 입행 이후 대부분 통화정책국에서 근무해 온 통화정책 전문가로서 총재의 정책 수행을 차질 없이 보좌해 온 능력을, 최낙균 본부장은 금융시장국 등에서 근무한 금융전문가로서의 업무능력과 함께 효율적 업무추진 등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2급 이하 승진자로는 정책부서, 경영관리, 현업 부서 등에서 전문성과 업무실적을 인정받은 직원을 고르게 선정했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