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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北 미신고한 신오리 미사일 기지 공개…"비핵화 협상에 포함돼야"



미국/중남미

    CSIS, 北 미신고한 신오리 미사일 기지 공개…"비핵화 협상에 포함돼야"

    • 2019-01-22 11:30

    2차 북미 정상회담 가시화 국면에 전격 공개…'비핵화 회의론' 반영 관측도

    북한 미사일 거리.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인 신오리 미사일 운용기지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삭간몰 미사일 기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두 번째다.

    CSIS 산하 한반도 전문 포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21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오리 미사일 운용기지는 평양으로부터 북서쪽으로 77km, 비무장지대(DMZ)로부터는 북쪽으로 212km, 서울에서는 북서쪽으로 270km 떨어져 있다.

    약 20여개의 미신고 미사일 운용기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하고, 노동 1호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운용 중이며, 북한 전략로켓군의 노동미사일 여단의 본부로도 알려져 있다.

    보고서는 신오리 기지가 한반도와 일본열도 대부분 지역에 대한 핵탄두 또는 재래식 탄두를 이용한 전술 선제타격 능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2월 12일 북극성 2호 탄도미사일의 첫 시험발사에도 특정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신오리 기지는 인근의 전략군 산하 시설인 소백수 대학과 묘두산 훈련장과도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여, 해당 기지가 전략군의 미사일 개발과 운용시험, 훈련시설 등 폭넓은 임무를 수행해 왔다고 분석했다.

    CSIS는 삭간몰에 이어 신오리 기지 등 미신고 미사일 기지에 주목하는 이유는 서해 위성발사장 해체 등으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미신고 기지들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신오리 미사일 기지에 대해 대외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주제로도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미사일 운용기지들은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해 신고, 검증, 해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신오리 미사일 기지에 대한 보고서는 마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17일-19일 동안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이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직후 공개됐다.

    아울러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쯤 열릴 것이라고 백악관이 발표하고 스웨덴에서는 2박3일 간 북미간 실무협상이 벌어지는 등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접어든 가운데 보고서가 공개돼, 미국 조야의 북한 비핵화 회의론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보고서는 "비핵화 협상이 중요하고,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방도가 되어야한다"면서 비핵화 회의론을 제시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앞으로 있을 추가적인 합의는 미국과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미사일 운용기지 전체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오리 미사일 기지 보고서는 미 국방정보국(DIA) 분석관 출신인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과 빅터 차 한국 석좌, 리사 콜린스 연구원 등 3명에 의해 집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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