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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통령은 압박하고, 국무장관은 풀어주고… 대북 화전양면술?



미국/중남미

    美부통령은 압박하고, 국무장관은 풀어주고… 대북 화전양면술?

    • 2019-01-21 15:21

    펜스 부통령 "비핵화 구체적 조치 기대" 압박
    폼페이오 국무장관 'FFVD' 無언급하며 "핵역량 감소 원한다" 발언

    펜스 미국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현실화하기 위한 북한의 구체적 조치에 대한 기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는 발언을 내놨다.

    펜스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면서 정상회담 개최를 기정사실로 확인했다.

    그러면서 "2차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김정은이 약속한 비핵화를 현실화하기 시작하는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기대를 북한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 것을 압박하는 발언으로, 이는 펜스 부통령이 지난 16일 재외공관장 회의 연설에서 내놓은 "핵무기를 해체하기 위한 북한의 구체적 조치들을 여전히 기다린다"는 발언과 같은 선상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한편으로는 "대통령은 매우 낙관적"이며 "내가 본 바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의사소통은 정말 놀랍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주에 최고 대표자와 아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면담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2월말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고 있지만, 비핵화와 관련해 많은 진전을 이뤘고...북한과 관련한 일들이 아주 잘 진행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고위급 회담 직전 가진 싱클레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얻는 큰 걸음을 내딛었다"면서 "우리는 이제 실행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핵화 약속을 비롯해 북미 양측이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을 실행할 구체적인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것(실행)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핵과 미사일 실험의) 위험을 줄이기를 원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증강시키는 역량을 감소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해체 또는 폐기보다는 역량 '감소(reduce)'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이 주목된다.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인터뷰에서 그가 이전에 최종 목표로 제시했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발표는 미국이 제재완화 불가라는 입장을 누그러뜨리는 중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한미 양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들을 논의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남북 경제 협력사업을 진전시키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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