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로도 넣는다' 삼성생명 가드 박하나가 19일 신한은행과 원정에서 자신타 먼로를 제치고 어려운 자세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인천=WKBL)
용인 삼성생명이 인생 경기를 펼친 박하나(29·176cm)를 앞세워 3위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1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원정에서 69 대 67로 이겼다. 지난 13일 청주 KB전 패배의 아쉬움을 씻었다.
11승10패가 된 삼성생명은 3위를 지키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4위 그룹인 부천 KEB하나은행, OK저축은행(이상 8승13패)과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박하나가 양 팀 최다 27점에 6가로채기, 팀 최다 4도움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7점과 6가로채기는 2008-09시즌 데뷔한 박하나의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이날 박하나는 50% 이상의 야투율(16개 중 9개)에 블록슛도 2개를 곁들였다.
배혜윤도 4쿼터 승부처 귀중한 득점을 올리는 등 22점 7리바운드로 거들었다. 카리스마 펜도 12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골밑을 지켰다.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18점에 양 팀 최다 10도움, 3블록슛에 6리바운드까지 전방위적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자신타 먼로도 팀 최다 22점에 양 팀 최다 19리바운드를 올렸지만 다른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출발은 신한은행이 좋았다. 먼로의 골밑과 김단비의 외곽 공격을 앞세워 1쿼터를 24 대 14로 앞섰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만 뛰는 2쿼터 삼성생명이 승부를 뒤집었다. 박하나가 3점포 1개를 포함, 7점을 넣고 배혜윤이 골밑을 공략하면서 전반을 38 대 36으로 앞섰다.
이후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생명 박하나가 득점을 주도하고, 신한은행 김단비가 먼로를 살리는 도움으로 일진일퇴 공방이 이어졌다.
4쿼터 막판 집중력에서 삼성생명이 앞섰다. 박하나와 배혜윤의 잇딴 골밑 돌파로 66 대 63으로 앞선 삼성생명은 종료 40초 전 배혜윤의 자유투 2개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한은행은 이날 고비마다 패스 미스 등 상대보다 6개 많은 17개 실책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