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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수단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 격화…의사·어린이 등 2명 사망



유럽/러시아

    아프리카 수단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 격화…의사·어린이 등 2명 사망

    15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최루 가스를 발사하며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로이터=연합뉴스]

     

    아프리카 수단에서 5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가 격화되면서 의사와 어린이 등 2명이 숨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수도 하르툼에서 열린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에서 의사 1명과 어린이 1명이 경찰 발포로 숨지고 여러명이 총상을 입었다.

    통신은 시위 도중 여러 명이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들이 고무탄에 맞았는지 실탄에 맞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날 수백 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하르툼 도심에서 바시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대통령궁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에 경찰이 최루 가스를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고 주변 시민들이 시위대에 합세하면서 시위가 격화됐다.

    시위대는 타이어를 불태우고 돌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으나 경찰이 다시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시위는 하르툼 뿐아니라 동북부 항구도시 포트 수단을 포함해 아트바라와 옴두르만 등 수단 주요 도시에서도 수백 명 규모로 열렸다.

    '빵값 폭등 시위'로 불리는 이번 시위는 지난달 19일 수단 정부가 주식인 빵 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촉발됐고, 곧 대통령 퇴진 요구로 확대됐지만 지난 30년간 수단을 통치해 온 바시르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단 정부는 시위가 처음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한 달여 동안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2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는 경찰의 발포로 시위대가 40명 넘게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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