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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나경원의 김정숙 저격...‘주어가 없다’식 말장난”



정치 일반

    박영선 “나경원의 김정숙 저격...‘주어가 없다’식 말장난”

    김영철 오늘 방미, 미국정부는 신중모드
    제재대상이 美국적기로…허락 있었을것
    美의회 외교통들 '북미회담에 긍정적'
    서영교·손혜원 사태? 野 정치공세 유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제 1월 중순도 넘어갑니다. 도대체 북미 정상 회담 언제 열리는 거냐 싶었는데요. 노동당 김영철 부위원장이 1시간 뒤네요.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뒤면 미국의 워싱턴에 도착을 합니다. 예상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 면담하고 얘기가 잘 풀린다면 2차 북미 정상 회담의 의제, 일정, 장소까지 확정이 될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미국 정부가 지금 김영철 부위원장 도착 직전인데도 그가 온다는 사실조차 확인을 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침묵 모드입니다. 이게 보안상 배려인지 막판 기싸움인지 뭔가 태클이 걸린 건지 알아봐야겠죠. 마침 미국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머물고 있습니다. 하원의장도 직접 만났다고 해서 연결을 해 보죠. 박영선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영선>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한미 동맹 강화 사절단' 이렇게 해서 여야 의원들이 함께 가셨네요.

    ◆ 박영선>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외교 위원장을 만나는 일, 그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었고요. 또 지난 1월 15일날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서 뉴욕주 상하원에서 3.1 운동의 날을 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현장을 함께 가서 지켜보는 일, 이것도 또 중요한 일이었고. 또 116주년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에도 참석하고 그런 목적으로 왔습니다.

    ◇ 김현정> 그랬는데 그 와중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오는 거군요, 일정 중에?

    ◆ 박영선> 그렇습니다. 여기 도착해서 엘리엇 엥겔 위원장을 만난 것이 현지 시간으로 1월 13일이니까 한국 시간으로는 14일 아침이었을 텐데요. 그때 이미 그 미국의 하원 의원님들이 한 다섯 분 정도 같이 오셨어요. 같이 오셨고 엘리엇 엥겔 위원장을 비롯해서 캐롤린 멀로니 연방 하원 의원, 그리고 이번에 새로 당선된 앤디 김 의원, 그리고 친한파로 알려진 그레이스 맹 의원 그리고 토마스 수오지 연방하원의원 이렇게 다섯 분이 오셨는데. 이분들이 이미 벌써 관심이 2차 미북 정상 회담에 가 있고, 미국 정가에서는 '이번 주에 뭔가 중요한 사람이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방문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이미 그 당시에 퍼져 있었어요.

    ◇ 김현정> 아니나다를까 오는 거군요?

    ◆ 박영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오늘 오착을 하는데 잠시 후 도착을 하는데, 아직 정부에서 공식 일정도 확인을 안 해 준대요. 그래서 이 침묵 모드의 의미는 뭐냐 해석들이 분분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영선> 지금 1시간 10분 후 6시 42분 정도에 워싱턴DC에 도착할 것으로 이렇게 예상이 되고 있고. 그리고 지금 비행기가 미국 캐나다 국경을 막 지나서 버팔로 부근에 오고 있는 것으로 지금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박영선> 그런데 미국 정부에서 이 상황이 이런데도 확인을 안 해 주는 것. 그것에 굉장히 언론이 관심이 많이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첫 번째는 지난 11월 달에 북한이 원래 고위급 회담을 하려다가 갑자기 취소를 해 버렸잖아요.

    ◇ 김현정> 그런 적 있죠.

    ◆ 박영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어떤 북한의 돌연적인 어떤 태도, 이런 것에 대한 우려도 또 좀 있는 것 같고요. 조금 모두에서 지적하셨던 것처럼 미국의 정가에서 이번 북미 정상 회담에 굉장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 자체가 매우 신중한 모드로 지금 가고 있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기싸움이다, 막판에 태클 걸린 거 아니냐' 이쪽보다는 '신중 모드, 이왕이면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가듯이 가자. 이런 쪽으로 보시는 거군요.

    ◆ 박영선>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주요 언론들, 또 미국의 유일한 국영 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이런 곳에서 보도를 하고 있는데. 그 보도를 전체적으로 종합을 해 보면요. 오늘은 도착해서 호텔에서 하루 묵고, 내일 그러니까 현지 시간으로 18일 한국 시간으로 19일에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워싱턴에 있는 호텔에서 회담을 한 후에 이 회담이 잘되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이다. 이렇게 지금 예상들을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 만나고 김정은 위원장 친서도 가져가고 이게 최상의 시나리오인데. 현지에서는 다들 그렇게 봅니까?

    ◆ 박영선> 지금 미국 정가와 언론들이 그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 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발표할 것이다.' 여기까지가 미국 언론들의 예상이고요. 여기서 조금 더 나간 언론이 '3월달, 4월달 베트남 다낭일 것이다' 이런 보도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이번에 만나면 하여튼 이번에는 정해지는 걸로 보면 되겠네요. 못 만나면 모를까 만나면.

    ◆ 박영선> 현재까지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지금 그 보도가 알려지고 있고요. 특히 미국 국적기를 타고 오지 않습니까? 미국 국적기를 타고 오는데 김영철 부위원장 자체가 미국 스스로가 정한 제재 명단에 들어 있는 사람인데...

    ◇ 김현정> 미국 독자 제재 대상이죠.

    박영선 의원,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외교위원장 등 美 민주당 의원들과 간담회 갖고 한반도 평화를 논의했다. (사진=의원 블로그)

     


    ◆ 박영선> 그렇죠, 그렇습니다. 그런데 미국 국적기를 탄다는 것 자체는 미국 정부가 이것을 허락했다는 의미이고요. 그리고 북한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북한 대표부가 뉴욕에 있는데, 뉴욕을 거치지 않고 워싱턴으로 바로 온다는 것. 이것은 또 무엇을 의미하느냐. 박성일 뉴욕 UN주재 북한차석대사도 워싱턴으로의 이동이 허락된 것 아니냐, 특별 승인이 된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좀 걱정인 것이 우리나라 보수 언론들 시각을 보면 '미국 하원의 엥겔 외교 위원장은 북한을 믿지 않는다. 상당히 경직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에 박영선 의원이 만나가지고 개성공단 제재를 푸는 데 미 하원이 좀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서 엥겔 위원장이 상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에 이용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런 보도들이 나와서요. '이게 마지막에 잘 안 풀리는 것 아닌가, 침묵 모드도 그래서 침묵 모드 아닌가.' 이런 해석들이 나와요?

    ◆ 박영선>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엥겔 위원장이. 그런데 저하고 5시 8분에 만나서는 9시쯤 헤어졌는데요. 한 4시간 가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떠날 때쯤에는 태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엥겔 위원장께서.

    ◇ 김현정> 어떤 식으로요?

    ◆ 박영선> 그리고 이 엥겔 위원장도 미국의 집권당이 아니지 않습니까. 민주당 측 하원 외교 위원장이죠. 그래서 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 오고 가는 최신 정보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해하는 듯한 인상을 제가 받았고요.

    ◇ 김현정> 본인도 박 의원한테 정보를 얻으려고 해요?

    ◆ 박영선> 네. 그런 느낌을 제가 많이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저한테 질문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그리고 한국 정부가 알고 있는 북한과 관련된 어떤 여러 가지 정보에 관한 이야기를 굉장히 듣고 싶어했고요. 그리고 특히 이제 제가 생각하기에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되는 것은 그날 5명의 미 연방 하원 의원들이 같이 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연방하원 중에서 캐롤린 멀로니 이 연방 하원 의원은 심지어 어떤 정도까지 이야기했냐면 '2017년도에 본인이 한국을 방문했었을 때는 전쟁이냐 아니냐의 상황이었는데. 지금 이 정도로 한반도 평화정착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가 논할 정도의 이 엄청난 변화에 대해서는 인정할 건 인정해야 된다'라는 것이 캐롤린 멀로니 의원의 이야기였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우리 국내 보수 언론에서 박 의원이 만나보니 '부정적이더라' 이런 식의 시각은 사실은 아니라고 보시는 거고. 지금 북미 정상 회담도 긍정적으로 보시는 거네요, 현지에서 느끼기에는?

    ◆ 박영선> 그것은 이제 언론에 공개될 당시. 그러니까 만나서 한 1시간 정도 간담회는 언론에 공개가 됐었는데, 그 당시의 분위기를 좀 더 보수적으로 해석한 것이고요. 캐롤린 멀로니 같은 연방 하원 의원은 다선 의원인데요. 그러니까 굉장히 관록이 있는 분이죠. 이분이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서 자기는 적극적으로 지지를 한다는 발언도 했었고요. 또 그 토마스 수오지 연방 하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 위원장과 같은 외교 위원회에 소속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의 발언도 굉장히 중요한데 이 토마스 수오지 연방 하원 의원은 또 저한테 무슨 얘기를 했냐면 '개성공단 문제 그거 어떻게 우리가 좋은 아이디어로 접근할 수 있는지 계속 얘기해 보자.'

    ◇ 김현정> 얘기해 보자. 알겠습니다. 분위기 파악이 되네요, 이렇게 듣고 나니까.

    ◆ 박영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생생한 하원 의원들 만난 이야기를 전해주셨고. 박 의원님, 미국에 계시기는 하시지만 국내 정치 돌아가는 건 관심 있게 보고 계실 거예요. 더불어민주당 중진이 나오셨으니까 제가 이 질문을 좀 드리고 가겠습니다. 뭐냐 하면 최근에 논란의 중심이 된 인물이 있어요. 서영교 의원, 손혜원 의원. 당이 진상조사를 하고 어제 조치를 내놨는데 서영교 의원은 원내 수석 부대표직에서 사퇴하는 걸로, 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손혜원 의원에 대해서는 지켜보는 것으로 이렇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영선> 참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특히 서영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저하고 과거에 법사위에 같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그 상황을 어느 정도는 이해는 합니다. 그런데 좀 뭐라고 그럴까요. 그러니까 지금 이런저런 여러 가지 검찰 개혁과 법조 개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그런 일이 불거졌기 때문에 그 배경이 무엇일까. 제가 좀 서울에 가서 자세히 듣고 싶은 생각도 좀 있고요. 또 나름대로 이렇게 굉장히 억울한 면도 있겠다 해서 굉장히 마음 아프게 생각하지만. 일단 스스로 원내 수석직을 그만두겠다고 한 결정에 대해서는 저는 잘한 결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원내 수석 부대표직 내려놓는 것 정도가 아니라 구체적 정황과 증거물까지 다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인 징계를 했어야 된다'는 비판도 지금 야당 측에서 거세게 나오고 있는데요?

    ◆ 박영선> 저는 그것이 검찰 쪽에서 한 발표라서 제가 뭐 지금 직접 눈으로 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서 그런 증거물도 제가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필요도 있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뭐냐 하면 제가 법사위원장 당시에 파견 검사나 파견 판사의 제도를 없애려고 했었다가 그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에 의해서 그것이 좌절됐거든요. 그리고나서 제가 어디까지 그 부분에 대한 개혁을 했냐면 공모직. 그러니까 개방형 형태로 이것을 바꿔놓고 만약에 파견 판사나 파견 검사가 국회에 오려면 사표를 내고 오는 걸로 이렇게 바꿔놨었는데. 그 이후에 이것이 그냥 형식적인 사표, 그다음에 형식적으로 파견됐던 것 같아요. 제가 법사위원장 그만두고 나서요. 그래서 저는 이 제도는 없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 기회에 없애야 한다. 알겠습니다. 손혜원 의원에 대해서도 시간이 없어서 잠깐만 여쭙고 갈게요. 손혜원 의원의 경우에는 징계 내리지 않고 좀 더 지켜보기로 했는데, 나경원 원내 대표가 한국당에서 이랬어요. '김정숙 여사의 절친으로서 여당의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경위가 김정숙 여사 부탁에 의해서다. 이건 권력형이 아니라 초권력형 비리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 박영선> 저는 제1 야당 원내 대표가 어떤 말꼬리를 잡거나 정치 공세만 일삼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실제로 '김정숙 여사님이 부탁해서 손혜원 의원님이 국회의원이 됐다.' 저는 이 이야기는 들어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명확하게 사실 관계에 입각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특히 2007년도 상황. 그러니까 이명박 대통령 후보 시절의 BBK당시에 동영상 '내가 이걸 세웠다'라는 그 BBK와 관련된 동영상이 발견됐을 때 나경원 대변인이 뭐라고 했냐 하면 '이것은 주어가 없어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주어가 없어서라는 그러한 어떤 말장난과 같은 이러한 형태의 어떤 국회에서의 정치 행태. 이런 것들은 저는 없어져야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일단 말씀 듣고요. 한국에 오시면 또 인터뷰 이어가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박영선> 감사합니다.

    ◇ 김현정> 미국 연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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