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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의 외식트렌드 ..간장족, 편도족이 뜬다



생활경제

    Z세대의 외식트렌드 ..간장족, 편도족이 뜬다

    자린고비는 옛 말, 알뜰한 짠 소비 ‘간장족' 부상
    온라인 쿠폰없으면 호갱? e-쿠폰 판매량, 언급량 증가
    e쿠폰 어디쓰나 보니.. ‘사는 곳'에서 ’먹는 곳'으로
    ‘외식' 감성어 1위는 ’귀찮다‘
    골목 카페에서 가심(心)비 즐기는 소비자들
    편의점의 진화..골라먹는 재미에 사랑방 역할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1월 15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

     



    ◇ 정관용> 사회현안들에 대한 빅데이터와 여론조사 결과를 함께 들여다봅니다. 빅브라더의 민심 코너인데요. 계속되는 경제난, 불황. 우리 밥상 풍경도 바뀌고 있다고 그랬죠. 그래서 오늘 2019년 우리 국민들의 먹고 사니즘에 대한 민심을 알아보겠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죠, 인사이트케이연구소 배종찬 소장. 그리고 빅데이터 전문가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배종찬> 안녕하십니까?

    ◆ 최재원>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우리 주제가 불황이 바꾼 외식풍경인데. 두 분도 몇 년 전에 비해서 지금의 바깥 바깥밥 사먹을 때 뭐가 좀 변화가 있어요?

    ◆ 최재원> 사실 맛집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이 사람의 어떤 트렌드하냐 아니냐를 또 반영하는 것 같아요. 저희 쪽에 또 맛집 분석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이 맛집은 이 동반자가 중요해요. 혼자 가는 맛집보다 누구랑 가느냐가 중요한데 보통 이제 오빠랑 가는 맛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사실은 언니랑 가는 맛집이 진짜 맛집이에요. 언니랑은 맛 없는 걸 안 먹거든요. 오빠랑은 분위기도 또 봐야 되니까. 검색할 때 목동 맛집 언니랑. 이렇게 검색하면.

    ◇ 정관용> 진짜가 나오는 거예요?

    ◆ 최재원> 맛집만 골라서 나오는 거죠. 제가 이제 검색하는 회사에 다니니까 특별히 팁을 알려드렸습니다.

    ◇ 정관용> 이거 중요한 정보네요.

    ◆ 배종찬> 꿀팁을 알았는데요.

    ◇ 정관용> 꼭 오빠가 아니라 언니를 쳐야 된다.

    ◆ 최재원> 언니랑 해야 진짜 진정한 맛집이 올라와요.

    ◆ 배종찬> 한편으로는 양극화 현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외식의 양극화. 이전에는 불과 1-2년 전만 해도 맛집을 많이 찾아다녔는데 요즘에는 비용도 많이 들고 하다 보니까 맛집들이 싼 맛집도 있지만 또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거든요. 그러다 보면 지출이 크니까 요즘에는 그냥 아무 데서나 먹자 이런 경향도 있고. 맛집은 굳이 소확행도 있고 약간 양극화되는 분위기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바로 이 변화, 오늘 불황이 만들어낸 외식 풍경. 그래서 나온 새로운 외식족 무슨 용어가 있더라고요.

    ◆ 최재원> 간장족이라는 표현이 나왔어요.

    ◇ 정관용> 간장족. 간장만큼 짜다.

    ◆ 최재원> 꼭 외식에만 적용하지는 않지만 알뜰하게 소비하는 소비자를 말하는 신조어인데 예전에도 있었죠. 그런데 이제 그런 간장족들이 좀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 온라인에서 이 싼 쿠폰을 사서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는 이런 또 새로운 트렌드가 계속 나오고 있는 건데요.

    ◇ 정관용> 외식업체의 음식을 온라인에서 쿠폰으로 미리 산다는 거죠?

    ◆ 최재원> 네, 그렇게 사서.

    ◇ 정관용> 현장에 가서 먹는다?

    ◆ 최재원> 실제 현장에 가서 먹고 할인을 받는 거죠.

    ◇ 정관용> 그럼 더 싸요?

    ◆ 최재원> 싸죠. 쿠폰 자체가 싸게 구매가 되기 때문에. 예전에는 뭐 이런 식당 외에도 온라인 쇼핑몰이나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됐는데. 사실 지금은 먹는 쪽으로 많이 E쿠폰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이 지금 활용이 많이 되고 있고 SNS상에서도 언급량이 꾸준하게 늘고 있어서 여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 정관용> 그러니까 음식점에서의 E쿠폰 판매와 유통이 급증하고 있다?

    ◆ 최재원> 맞습니다.

    ◇ 정관용> 배종찬 소장도 E쿠폰 사서 해 봤어요?

    ◆ 배종찬> 이게 조금 변화된 세상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때만 하더라도 식당 가서 이렇게 쿠폰 꺼내 그러면 아유, 왜 저러지 이러는데.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이런 분위기였는데.

    ◇ 정관용> 우선 사는 방법도 잘 모르고 그래서.

    ◆ 최재원> 일단 쿠폰을 꺼내는 게 아니고요. 결제할 때 그냥 스마트폰을 보여주기만 해도 돼요.

    ◇ 정관용> 배종찬 소장도 잘 모르는 거예요.

    ◆ 최재원> 그렇죠.

    ◇ 정관용> 저도 잘 모르고.

    ◆ 배종찬> 왜 그러냐 하면 술 취한 채 계산하기 때문에 쿠폰이고 뭐고 없고요.

    ◇ 정관용> 그런 쿠폰은 주로 어디서 쓰는지 좀 분석된 게 있습니까?

    ◆ 최재원> 일단 2016년도만 하더라도 우리 인터넷 쇼핑을 그때만 해도 많이 쓰기는 하지만 좀 활발했었거든요. 쇼핑몰에서 가장 많이 할인쿠폰. 뭘 많이 구매하면 쿠폰 같은 걸 많이 줬었거든요.

    ◇ 정관용> 당연한 얘기죠.

    ◆ 최재원> 그 당시는 1위가 쇼핑몰. 그리고 여전히 치킨 같은 거 많이 드셨기 때문에 치킨은 이제 많이 구매하면 할수록 먹을수록 또 쿠폰 많이 줬었거든요. 그리고 그 당시에 카페라든지 또 햄버거집 그리고 피자 같은 것들을 많이 쿠폰으로 활용했다면 2018년 작년 기준으로 봤을 때는 1위가 햄버거예요. 그러니까 햄버거를 사람들이 더 많이 먹는다기보다는 햄버거 먹을 때 쿠폰을 많이 활용하는.

    ◇ 정관용> 쇼핑몰을 앞질렀어요?

    ◆ 최재원> 쇼핑몰을 앞지른 게 지금 햄버거만 있는 게 아니고요. 카페도 앞질렀고요. 그리고 치킨도 앞질렀고 또 식당도 올라오는 게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먹는 식당들도 이제 E쿠폰 같은 것들이 이제 많이 발행이 되니까 보니까 미리 가서 먹기 전에 사서 쿠폰을 사서 결제를 하는.

    ◇ 정관용> 불과 2년 사이에 이것도 극적 변화네요.

    ◆ 최재원> 네.

    ◇ 정관용> 할인쿠폰 하면 무조건 쇼핑몰 위주였는데. 2년 사이에 쇼핑몰은 밑으로 쳐지고 먹거리들이 장식을 하게 됐다?

    ◆ 최재원> 한마디로 이제 물건을 구매하는 거에서 지금은 먹는 걸로 더 활용이 높아지고 있다라는 걸 알 수가 있죠.

    ◇ 정관용> 그렇게 E쿠폰을 온라인에서 사서 가서 오프라인에서 먹는 간장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말이군요. 그러면 온라인 쿠폰하고 연관 키워드를 분석해 보면 어떻게 됩니까?

    ◆ 최재원> 일단 온라인쿠폰 관련돼서는 당연히 할인받다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요. 그리고 저렴하다, 즐기다 그리고 합리적이다, 당첨되다 그리고 마음 전하다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마음 전하다라는 것은 사실 최근에 이제 지인들한테 생일이나 연말에 감사인사 겸 기프티콘.

    ◇ 정관용> 기프티콘.

    ◆ 최재원> 네, 그래서 뭐 예전에는 그냥 온라인으로 인해서 삭막해진 거 아니야라고 하지만 오히려 이건 따뜻해졌어요.

    ◇ 정관용> 저도 이건 받아본 적 있어요. 커피쿠폰 이런 거.

    ◆ 최재원> 이런 거 인사만 하는 게 아니라 이런 기프티콘까지 보내주면 더 감사함을 느끼게 되죠. 그래서 이런 기프티콘의 언급량이 이제 2. 5배 가까이 증가가 됐고요. 온라인 쿠폰에 대한 긍정감성도 85%로 높게 형성이 되면서 기존의 온라인 쿠폰에 대한 관심과 여러 가지 좀 활용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 배종찬> 작은 거지만 이렇게 할인하는 것을 우리가 과거에는 짠, 짠 소비를 하는 사람들을 소금이라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간장족이라는 게 간장의 나쁜 의미보다 정말 알뜰 구매, 알뜰 쇼핑 또 알뜰 식사를 하는 새로운 트렌드라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좌)와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우)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배종찬 소장 외식시장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는 조사결과 좀 정리해 보시면요.

    ◆ 배종찬> 그래서 2019년도, 2018년 관련된 외식 트렌드 조사결과에 대해서.

    ◇ 정관용> 어디서 조사한 겁니까, 이건?

    ◆ 배종찬> 농림수산식품부에서.

    ◇ 정관용> 정부에서?

    ◆ 배종찬> 한 3000여 명 정도를 조사한 내용인데요.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용어들이 진정 등장합니다. 가심비라고 해서 이제는 맛도 중요하지만 내 마음에 드는.

    ◇ 정관용> 아, 가성비가 아니라 가심비? 마음 심자.

    ◆ 배종찬> 그런 외식을 하는 현상들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 월평균 외식 빈도를 봤더니 13. 9회로 2017년에 비하면 조금 줄어든 걸로 나타나고 있고요. 외식 지출비용도 2017년에 비하면 2018년이 조금 더 줄어든 것으로 그렇게 결과가 나오는데 특이한 것은 우리가 여기에 포장 외식까지도 포장을 해가는 것이거든요. 혼자서 먹을 수도 있고 친구들이랑 먹을 수 있는데 그런 것까지 포함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배달도 물론 포함되어 있고요. 외식 지출비용도 줄어들고 외식의 빈도도 줄어들었다는 거 역시 경제적인 이유 때문 아닐까.

    ◇ 정관용> 그래요.

    ◆ 배종찬> 그러다 보니까 사서 먹는 것보다는 집에 있는 그냥 남아 있는 반찬, 라면을 끓여서 먹는다든지 이러다 보면 이 비용 자체가 덜 소비될 수밖에 없는 그런 경우가 있는데. 흥미로운 것 한 가지 말씀드리면 한때 우리가 유행했던 트렌드를 보면 먹방. 기억나시죠, 먹방? 방송도 많이 하고. 그다음에 혼밥 유행을 했는데. 2016년, 2017년 뭐 상당히 유행을 한 편. 특히 2016년에 상당히 유행을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이번 조사결과 혼밥의 월평균 횟수가 줄어든 걸로 나타나고 있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배종찬> 그러니까 이 혼밥이 한참 유행하다가 왜 줄어들었을까. 그러니까 좀 사회적으로 이제는 좀 외롭고 이러다 보니까 혼자서 먹는 것보다는 아예 안 먹거나.

    ◇ 정관용> 집에서 그냥 대충?

    ◆ 배종찬> 가급적이면 친구들과 좀 함께 먹는 기회를 가지는 그런 현상으로도 보여집니다.

    ◆ 최재원> 저는 그런데 이 조사에 대해서 약간 좀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게.

    ◇ 정관용> 예상과 좀 너무 달라요.

    ◆ 최재원> 왜냐하면 여론조사가 어떤 경우에는 정확하지만 혼자 밥을 드세요 그러면 내가 뭐 혼자 밥 먹는 사람인 줄 알아라고 하면서 혼자 밥 안 먹어요. 이렇게 또 조사가 솔직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 정관용> 왜곡될 수 있다?

    ◆ 최재원> 그런데 SNS는 내가 혼자 밥 먹는 것을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 정도는 내가 보여줄 수 있으니까. SNS상에서는 혼밥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기는 해요. 그래서 그 차이가 존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어쨌든 농림축산식품부가 똑같은 기준과 똑같은 조사방법으로 매년 한 조사일 거 아니에요. 이건 조금 의외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오히려 외식 빈도도 줄고 외식 비용도 줄어들었고 혼밥도 좀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그것은 경제적 불황 때문이 아니겠느냐.

    ◆ 배종찬> 이유가 있죠.

    ◇ 정관용> 이런 거거든요.

    ◆ 배종찬> 큰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배달도 줄어든 걸 보면 이제 배달비까지 받고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기존 음식 비용 외에도 배달비도 포함되고 또 배달해 온 음식 자체가 과거에는 조금 가격 대비 가심비라고 해서 가심비뿐만 아니라 가성비까지도 좋았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뭐 자취하는 학생들은 탕수육도 시키고 짜장도 시켰다가 탕수육 남은 건 또 주말에 먹고 이랬는데 이제는 양적으로도 가성비도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이제는 그냥 집에 있는 이 남아 있는 남아 있는 반찬들이나 라면 정도. 이렇게 때우는 정도의 식사도 있다라고 하는 좀 슬픈 이야기입니다.

     

    ◇ 정관용> 그러네요. 빅데이터상 외식문화의 분위기를 좀 가늠해 볼 수 있는 건 어떻게 되나요?

    ◆ 최재원> 이렇게 쿠폰이 있어야 내가 외식을 한다라는 인식들이 이제 생기다 보면 쿠폰이 없으면 외식을 안 한다라는 인식까지 갈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제 외식업계가 좀 타격을 받고 있다라는 측면에서 지난달에 한 한식뷔페가 이 11개 지점을 폐점을 시켰거든요. 사실 그 전에 패밀리 레스토랑이 지금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는데 2016년에 한식뷔페가 또 호황이었거든요. 그런데 다시 한 2년 되는 시점에서 이게 또 어려움이 있다라는 건 지금은 이제 이런 쿠폰에 대한 어떤 인식들이 강해지면서 약간 비싼 곳은 지양하는 이런 것들이 있고.

    ◇ 정관용> 한식뷔페, 패밀리 레스토랑 안 된다.

    ◆ 최재원> 그래서 그 전에 여기는 쿠폰 없으면 많이 안 가는 곳으로 많이 인식됐고 그래서 2016년에 긍정 감성이 외식이 67%였다면 2018년에는 47%로 긍정감성도 내려왔고요. 그래서 외식에 대한 감성어도 2018년에는 귀찮다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제 외식에 대해서 뭔가 내가 명분이 있어야 가지 굳이 이렇게 막 돌아다니지 않겠다라는 생각들도 많이 보여지고 있고 또 외식은 또 비싸다라는 인식이 또 있을 정도로 아무래도 외식을 하게 되면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는 거죠.

    ◇ 정관용> 외식에 대한 부정감성이 올라가고 귀찮다라고 하는 연관 검색어들이 많아지고. 그러면 아까 그 외식 숫자가 줄어들었다라는 게 맞기도 하네요.

    ◆ 배종찬> 저는 이게 또 어떤 게 반영됐냐 하면 2017년의 결과를 보면 주로 혼밥의 경우가 혼자 외식의 경우가 줄어든 연령대가 20대거든요. 20대이고 또 지역은 서울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지역에 비해서 이 서울 지역에서 비쌀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리고 20대들이 경제적인 영향을 받게 되거든요. 그렇다면 오히려 외식하는 것보다는 뭐 집에서 식사를 하면 주로 비용 지출은 더 할 필요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경제적 사정이 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 최재원> 제가 보기에는 외식은 줄어들었고 혼밥은 늘었다라는 게 이제 SNS에서의 특징이고. 저도 이제 외식을 좀 줄이려고 하는 게 가족들하고 외식을 가면 아내가 또 물어봐요. 여기는 또 누구랑 왔었어? 그래서 제가 외식을 좀 안 하게 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정관용> 외식업계도 이런 그 변화를 느끼고 거기에 외식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서 자기들 스스로도 변화하고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최재원> 네,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2018년도 관련돼서는 메뉴나 맛. 외식에 관련된 그런 키워드가 당연히 계속 올라오고 있지만 여전히 혼밥이나 분위기 그리고 느낌 같은 것들이 지금 올라오고 있어서 사실 지금 현재 외식 트렌드에 좀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이 외식업계들도 약간 위험해질 수 있겠구나. 그러니까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거기에 맞는 또 분위기도 만들어져야 된다는 건데 이런 부분들이 좀 2018년 들어서면서 좀 흐름이 달라지고 있는 특징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2018년 외식 트렌드 이런 거를 뽑아놨죠, 몇 가지로.

    ◆ 배종찬> 네, 그렇습니다. 2019년에 두드러지는 트렌드를 보면 첫 번째 뉴트로감성이라고 하는데.

    ◇ 정관용> 뉴트로감성?

    ◆ 배종찬> 우리 레트로는 들어봤거든요. 과거로 돌아가는 건데. 뉴트로는 옛날 것이 그냥 복고가 아니라 새로운 겁니다.

    ◇ 정관용> 새로운 복고.

    ◆ 배종찬> 그러니까 50, 60대가 봤을 때는 80년대 문화가 내가 학창시절, 내 복고적인 문화. 그때도 그런 것이 레트로지만. 이 20대, 30대가 볼 때는 전혀 접해보지 않았던 옛날의 새로운 것이거든요. 뉴트로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골목식당을 가서도 그렇고 우리 아빠, 엄마가 드시던 이 80년대 음식들이 본인들에게는 엄청난 감성으로 다가오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이른바 갬성, 감성을 초월하는 것이고 뉴트로 감성이고 또 하나는 비대면 서비스. 일본에서 유행을 하는 건데. 굳이 계산대에서 주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판기. 그러니까 전자결제 또 키오스크라고 해서 바로 비대면. 사람을 안 하고 사람을 만나지 않고도 직접 접촉하지 않고서 바로 우리가 돈을 투입하고서 자기가 원하는 제품을 꺼내갈 수 있는.

    ◇ 정관용>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도 다 비대면이죠?

    ◆ 배종찬> 비대면인데.

    ◇ 정관용> 그냥 스마트폰에서 몇 번 툭툭툭 하면 바로 음식이 오는 거잖아요.

    ◆ 배종찬> 바로 그런 전자결제도 그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고. 비대면. 그런데 주로 우리가 가서 아주머니 이것 좀 주세요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고요. 좀 더 깎아주세요 하는데 그게 안 되는 것에게 그다음에는 편도족입니다. 왕복이 아니고 편도야 할 수 있는데. 그 편도가 아니라 편의점 도시락의 줄임말이 편도입니다.

    ◇ 정관용> 또 그렇게 줄여요? 편의점 도시락족?

    ◆ 배종찬> 어쩌다가 너 편의점 도시락밖에 못 먹니 그걸로 끼니를 때워 이랬는데 이제는 편의점 도시락이 너무 맛있는 세대가 시대가 돼버린 거죠. 그러니까 편의점 도시락 오늘은 뭘 먹을까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데 이런 정도의 편의점 도시락 수준이 돼버리는 거거든요.

    (사진=연합뉴스 제공/자료사진)

     

    ◇ 정관용> 옛날에는 편의점 가면 뭐 삼각김밥,컵라면 정도였는데 메뉴가 다양해졌다면서요.

    ◆ 최재원> 편의점에 가면 나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그래서 저희 회사도 젊은 직원들이 많은데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꼭 사먹어요. 왜냐하면 내가 편의점에서 골라 먹는 그런 재미도 있고. 뭔가 지금은 가심비도 있지만 가잼비도 있거든요.

    ◇ 정관용> 재미.

    ◆ 최재원> 가격 대비 재미를 찾는. 내가 편의점에서 이거 한번 먹어봐야지 하는 재미요소들도 많이 찾고 있는.

    ◇ 정관용> 그러니까 그만큼 도시락의 종류가 다양해졌다는 거 아니에요?

    ◆ 최재원> 사실 양도 좋고 질도 좋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 왜냐하면 안 좋으면 안 먹거든요. 계속해서 먹을 만하고 이걸 통해서 내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 정관용> 편의점을 털어라라는 방송프로그램도 생겼잖아요.

    ◆ 최재원> 맞아요.

    ◇ 정관용> 옛날하고 편의점의 의미가 달라졌군요?

    ◆ 최재원> 편의점이 사실 예전과는 달리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어요.

    ◇ 정관용> 만남의 장소까지.

    ◆ 최재원> 사실 미국 같은 데는 편의점에서 약간 거하게 먹기도 하거든요. 약간 세미뷔페처럼 만들어 놓은 데도 있어요. 우리도 사실 그런 데서 먹다 보면 모르는 사람하고 얘기도 섞을 수 있고 그러면서 편의점에서 새로운 그런 기회를 찾는 경우도 분명히 나타나고요.

    ◆ 배종찬> 식당뿐만 아니라 이제는 작은 카페의 역할까지도 해서요. 그러니까 편의점에서 다 해결될 수 있는 것이 편의점 도시락을 먹고 미니 안주를 사서 캔맥주 한잔 쭉 들킬 수 있는. 그래서 모든 것이 뭐 한자리에서 원스톱으로 해결되기 때문에.

    ◇ 정관용> 좌석 같은 게 없잖아요.

    ◆ 최재원> 지금은 이제 그 앞에 가판처럼 이렇게 만들어놓은 게.

    ◇ 정관용> 그런 것도 만들고?

    ◆ 배종찬> 그래서 예전에 우리 전주에 가맥집 같은 그런 느낌이 지금의 편의점 느낌으로 있습니다.

    ◆ 배종찬> 이참에 한번 가시는 것도.

    ◇ 정관용> 그러면 요즘은 이 트렌드에 의해서 보면 요즘 편의점이 몇십 미터 간격으로 하나씩 있어서 너무 많은 거 아니냐 했는데 편의점은 계속 가겠군요?

    ◆ 최재원> 지금의 수요라면 특정 지역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많이 수요가 있기 때문에 유지가 될 수 있는 거죠.

    ◇ 정관용> 알겠어요. 그리고 비대면 서비스화 또 하나는 뉴트로 감성, 뉴트로 감성을 제일 많이 살렸다고 한 게 옛날 무슨 경리단길 요즘은 을지로? 이런 데들이 뜬다면서요, 젊은.

    ◆ 배종찬> 00 리단길이라고 해서 뭐 경리단 또 망리단, 송리단 바로 이런 데만 가면 요즘 말하는 갬성을 자극할 수 있는 골목상권이 나오거든요. 아기자기한 그 골목 안에서 어떤 음식이 나올지 모르는 걸 기대하는 그 오묘한 재미. 바로 이겁니다.

    ◆ 최재원> 그런데 제가 부동산에 좀 일가견이 있어서 사실 트렌드를 보면 예전에 압구정, 홍대 이게 뭐 동인지 길인지 되게 정체성이 불분명한 것들이 떴거든요. 그 이후에 길 시리즈가 떴어요. 가로수길, 경리단길. 지금은 다시 동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한남동, 연남동. 어떤 근본을 찾고 있어요. 뿌리를 찾는 거죠.

    ◇ 정관용> 그게 다 복고와 연관된 레트로로써 골목상권들이 조금 살아나는 조짐이 또 있다. 초대형 레스토랑 이런 것들 위주였던 게 이제는 바뀌고 있다 그런 얘기군요?

    ◆ 최재원> 맞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2019년 바뀐 외식 풍경까지 오늘 들여다봤고요. 다음 주에도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 배종찬, 최재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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