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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 파격가에 해돋이 그림 선보인 이유, "화랑이 살아야 합니다"



공연/전시

    30만원 파격가에 해돋이 그림 선보인 이유, "화랑이 살아야 합니다"

    윤갤러리 윤용철 대표 "미술시장에서 화랑은 '풍요속 빈곤', 맞춤형 정책 강화해야"

    김명진의 토고납신. (사진=윤갤러리 제공) 확대이미지

     

    '윤 갤러리'가 전국 해돋이의 절경을 그린 한국화 그림으로 새해 첫 기획전을 열었다.

    1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윤 갤러리에는 23명의 중견 작가들이 참여해 '해돋이 절경 그림전'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화 대중화를 위해 '한 집 한 그림 걸기' 차원에서 한 점에 30만원의 파격적인 가격대로 기획됐다.

    기획전 첫날부터 전시를 보려는 관객이 북적이면서 성황을 이뤘다. 상당수 그림이 그 자리에서 팔려나갔다.

    곳곳에 각양각색의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인사동 갤러리는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현재 미술 시장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지만 작은 갤러리들의 운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한국화 시장은 저평가 속에 얼어붙는 것이 현실이다.

    여러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시민들에게 전시하는 화랑은 뿌리와 열매를 연결하는 미술계의 줄기와도 같다. 미술 생태계를 다양하고, 건강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화랑의 역할이 제대로 서야 한다.

    윤갤러리 윤용철 대표는 "미술시장에서 화랑은 '풍요 속 빈곤'을 겪고 있다"며 "군소 화랑의 어려움은 빼놓고 경매회사와 메이저 화랑 몇개만 과실을 따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년간 경기불황과 경매 시장 대세로 화랑에 손님이 뚝 끊겨 간절함으로 파격적으로 기획한 전시"라며 "떠오르는 해처럼, 새해에는 화랑의 활성화와 시장의 활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미술시장 생태계를 위해 정부에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문체부도 화랑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과감히 규제를 완화하고 현장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정책을 강화해달라"며 "작가들이 활발하게 전시할 수 있도록 근작들은 경매시장에서 지양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해돋이 기획전 외에도 '한국화의 불씨전'으로 대작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윤갤러리'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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