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대구은행장 겸직 찬반 입장 엇갈려…은행 안팎 갈등 격화



대구

    대구은행장 겸직 찬반 입장 엇갈려…은행 안팎 갈등 격화

    (사진=DGB대구은행 제공)

     

    DGB금융지주가 대구은행장 후보로 김태오 지주회장을 추천한 가운데 대구은행 이사회가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은행 이사회는 오는 18일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김 회장의 행장직 겸직 결의안을 논의한다.

    은행 안팎에서 겸직 찬반 의견이 엇갈리면서 부담을 안게 된 은행 이사회는 앞서 회의를 한 차례 연기하고 내부 의견을 수렴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겸직을 두고 일부 은행 직원들과 지역 사회에서는 권력 독점과 같은 과거 폐단이 우려된다며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반면 상공회의소와 은행 일부 임원들은 김 회장의 겸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적합한 후보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겸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인 점을 들어 은행장 장기 공석 사태를 끝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겸직 결의에 힘을 실었다.

    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는 내부에 적합한 후보가 없다면 행장 후보를 외부로 개방해 적격자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회장은 직접 사내 방송을 통해 겸직이 불가피한 상황을 강조하면서 "체계적인 제도를 구축해 차기 은행장을 육성한 뒤 미련 없이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결국 여러 이해 관계자들이 '겸직이 최선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차선이 아니냐'며 공감을 하는 상태"라며 "경영 위기 상황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기 때문에 대구은행 이사회도 좋은 결정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은행 임추위에서 겸직 결의안 수용을 거부하면 지주가 주주권 발동을 고려할 수 있지만 혼란과 타격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만약 또 결정이 미뤄지거나 결론짓지 못하면 지난해와 같은 여러 투서와 파벌 등이 다시 시작될 수 있는 혼란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은행장 선임을 둘러싼 안팎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은행 이사회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