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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 주체별로 결과 상이한 통합대구신공항 여론조사…'신뢰성 논란'



대구

    실시 주체별로 결과 상이한 통합대구신공항 여론조사…'신뢰성 논란'

     

    통합대구신공항 이전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가 실시 주체별로 상이하게 나타나면서 신뢰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은 대구시민 1054명을 상대로 공항 통합이전 필요성에 대해 물었더니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공감한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해당 질문을 묻기 전 응답자에게 전투기 소음 피해와 고도제한으로 인한 개발 한계 등 이전 배경을 설명한 뒤 답을 들었다.

    일각에서는 이런 과정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조사의 객관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해당 설문조사에서 K2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동시 이전하거나 둘 다 이전하지 않는 방안 중에 어떤 쪽을 더 선호하냐고 묻기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군 공항만 이전하고 민간공항은 대구에 남긴다는 보기는 아예 없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가 지난해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지키기 운동 본부'(이하 시대본)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완전히 상반된 결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의아함은 커지고 있다.

    당시 시대본 여론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7%가 민간공항 존치를 희망했다.

    이에 시대본은 보도자료를 내고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의 여론조사 결과를 비판했다.

    시대본은 "조사원들이 통합공항 이전 당위성과 배경 효과 등을 직접 시민들에게 설명해 주고 답변을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한 현저히 불공정한 여론조사"라며 "가치중립이 설문조사의 기본인데 이를 상실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의 의뢰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업체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불법 여론조사를 한 혐의로 과태료를 받고 폐업한 업체와 관련이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관계자는 "우리는 설문조사를 의뢰하고 일임했을 뿐 조사 과정에 대해 관여한 바가 없다. 결과를 특정 방향으로 유도해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모두 이전과 모두 존치 두 가지 방안 중 더 선호하는 쪽을 물으면서 민간공항만 존치하는 보기를 배제한 이유는 현행 법상 분리 이전은 현실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여론조사 실시 업체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과거 문제가 돼 폐업한 여론조사 업체 직원 몇 명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대표가 바뀐 완전히 새로운 업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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